중국에서 코로나 급증...인도 비상경계 태세
유전체 분석 통해 변이 유무 추적
인도 정부가 이웃 중국에서 코로나 사례가 급증하자 비상경계 태세에 들어갔다.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인도 보건부는 모든 코로나 확진자의 유전체 분석을 실시하고, 주 정부에서는 연말과 새해 축제 기간에 확산 억제 노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14억 인구의 인도에서 코로나가 재유행하면 전 세계적으로 큰 영향을 미친다. 코로나19는 중국에서 시작됐지만 2020년 인도에서 치명률이 높은 델타 변이가 발생해 코로나 사태를 악화시켰다.
인도는 2020년과 2021년 두 번의 코로나 대유행이 있었지만 올해는 감염 수준이 낮았다. 정부 데이터에 따르면 인도는 현재 매주 약 1200건의 코로나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인도에서는 지금까지 22억 회 이상의 코로나 백신 투여가 이뤄졌다.
인도 연방 정부는 모든 확진자의 샘플을 정부 산하 신종코로나바이러스 유전체 연구 협력단(INSACOG)이 운영하는 실험실로 보내도록 주 정부에 요청했다. 라제쉬 부샨 연방 보건 장관은 “일본, 미국, 한국, 브라질, 중국에서 목격되는 확진자의 갑작스러운 급증으로 인해 유전체 분석을 통해 새로운 변이를 추적하는 게 중요하다”며 “새로운 변종을 감지하고 이를 억제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는 코로나로 인해 최악의 영향을 받은 국가 중 하나다. 공식 수치에 따르면 수백만 명이 감염됐고 53만여 명이 사망했다. 전문가들은 많은 사망자가 코로나 검사를 받지 않았거나 공식 수치로 보고되지 않았기 때문에 실제 사망자 수는 훨씬 높을 것으로 추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