앉아 지내는 ‘죽돌이’ 습관, 과감히 깨야(연구)

英연구팀 “수시로 ‘움직일 이유’ 찾아 실천해야 건강에 좋아”

피곤하면 편하게 휴식을 취하거나 자리에서 일어나 스트레칭, 산책 등으로 몸을 풀어줘야 한다. 자리에 죽치고 앉아 지내는 습관은 건강에 해롭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한 자리에 죽치고 앉아 지내기 보다 일어나야 할 이유를 찾아 수시로 실행하면 더 건강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서리대 연구팀은 앉아 지내는 습관과 신체활동에 관한 문헌을 체계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의 공동 저자인 벤자민 가드너 박사(사회심리학)는 “건강한 삶을 꾸리려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움직여야 할 이유를 스스로 찾아 실행에 자주 옮겨야 한다”고 말했다. 휴대전화 장치 등으로 알림을 받는 식의 단순한 방법은 습관을 과감히 깨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앉거나 누워 있다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야 할 이유는 적지 않다. 사무실에서 동료들과 다과 모임을 갖거나 선 채 몸을 움직이며 회의할 수 있다. 부엌이나 탕비실에서 커피·음료수를 가져오기 위해, 창문을 닫기 위해, 화장실에 가기 위해, 동료에게 질문을 하기 위해, 버스에서 내리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날 수 있다. 오랜 시간 자동차를 운전한 뒤 자리에서 일어나 기지개를 펴고 비교적 손쉬운 스트레칭을 할 수도 있다. 어떤 식으로든 죽치고 앉아 있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몸을 활기차게 움직여야 한다.

연구팀에 의하면 평일 근로자는 오전 7~9시, 정오~오후 2시, 오후 5~7시에 서서 움직이는 행동을 가장 많이 보였다. 주로 출퇴근, 점심 시간에 자리에서 일어난다. 복사하러 가거나 커피·차 등 마실 것을 가지러 갈 때 외에는 그냥 자기 자리에 앉은 채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사람이 적지 않다.

많은 사람들이 하루 평균 8~11시간 동안 대체로 앉은 채 지낸다. 줄곧 앉아 지내면 심각한 신체적·정신적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인지기능이 떨어지고 심혈관병에 잘 걸리고 각종 원인으로 목숨을 잃을 위험이 높아진다.

이 연구 결과(Why do people sit? A framework for targeted behavior change)는 국제학술지 ≪건강 심리학 리뷰(Health Psychology Review)≫에 실렸고 미국 건강의학매체 ‘메디컬익스프레스’가 소개했다.

    김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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