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질환을 예방하는 방법
우리 몸에서 가장 큰 장기인 간은 일부 손상이 있더라도 자체 재생하여 필요한 만큼 제 기능을 유지한다. 70% 이상 손상되면 상황이 달라진다.
간에 오랫동안 상처를 주면 간이 점차 굳어져 회복이 어려운 상태가 된다. 이를 간경변증이라고 한다. 이 경우 합병증이 잘 생기며 황달과 배에 물이 고이는 복수 등이 나타나고 간암 위험도 높아진다.
우리나라 40~50대 중년 남성의 사망 원인 1위가 간 질환으로 중년 남성의 건강에 위협이 되고 있다. B형 간염 유병률은 줄어들었지만 아직도 간경변증과 간암이 최대 원인이다.
C형 간염과 알코올성 간 질환, 그리고 비 알코올성 지방간도 대표적인 간 질환이다. 간 질환을 평소 예방하려면 생활습관 교정 및 정기 건강 체크가 필수다.
A형 간염은 2회, B형 간염은 3회에 걸쳐 백신을 접종하면 간염 바이러스 감염을 막을 수 있다. C형 간염의 경우 백신이 개발되지 않았지만 적절히 치료하면 완치할 수 있으므로, 적어도 한 번은 C형 간염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특히 간암은 발견 시기가 매우 중요하다.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율이 50%가 넘지만, 말기에 발견하면 환자의 절반정도가 6개월에서 1년 이내에 사망한다.
막걸리, 맥주처럼 약한 술이라도 자주, 많이 마시면 알코올성 간질환이 생긴다. 간 손상의 정도는 알코올 도수가 아니라, 양에 비례한다. 일주일에 남자는 소주 3병, 여자는 소주 2병을 넘기지 않아야 한다.
만성 간 질환이 있다면 금주하는 것이 좋다. 간은 우리가 복용한 약을 해독하는 기능을 담당한다. 몸에 좋다고 해서 이 약, 저 약 덮어놓고 복용하는 것은 간을 혹사하는 것이다.
건강한 간을 위해서는 여러 가지 음식을 골고루 먹되 지나치게 많이 먹는 것은 피한다. 되도록 도정하지 않은 쌀이나 통밀가루, 잡곡 등을 많이 섭취하고 매끼 섬유소가 풍부한 채소 반찬을 충분히 먹는 게 좋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강남지부 건강증진의원 김지연 과장은 “청량음료나 주스, 과자나 흰 빵 등에 들어 있는 설탕, 꿀, 물엿, 액상 과당과 같은 단순당, 정제된 쌀과 밀가루 등은 우리 몸에서 빠르게 지방으로 바뀌어 지방간의 주범이 될 수 있으므로 너무 많이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