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에 부담 가는 일상에서의 나쁜 자세
생활에서 부단히 신경을 써야하는 것 중 하나는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다. 운동을 할 때 트레이너가 자세를 교정해주는 것처럼 일상에서 자세를 바로잡아줄 수 있는 사람은 없다. 본인이 의식적으로 신경을 쓰고 고치는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의식적으로 자세를 교정해야 하는 만큼 불편함이 크고 자세가 쉽게 흐트러진다. 하지만 훈련이 돼 익숙해지면 점점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기 수월해진다.
바른 자세는 척추와 관절의 부담을 덜어주어 통증이나 질환이 발생하는 것을 예방해준다. 그렇다면 일상에서의 나쁜 자세는 무엇이고 올바른 자세로 교정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주방에서 요리할 때
주부나 요리사는 주방에 있는 시간이 길다. 장시간 선 자세로 음식재료를 다듬고 썰고 싱크대를 청소한다. 이때 몸에 무리한 부담을 주지 않으려면 싱크대나 조리대의 높이가 자신의 키에 적합해야 한다.
주방 집기는 보통 규격화돼 나오기 때문에 자신의 키에 맞지 않을 수 있다. 싱크대가 높으면 작업을 할 때 어깨가 올라가게 되고, 싱크대가 낮으면 목과 등이 구부정해진다. 목, 어깨, 등의 근육과 척추에 부담이 간다는 것이다.
애초에 자신의 키를 고려해 구매를 하면 좋겠지만 이미 주방기기가 완비된 곳에서 생활하게 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이럴 때는 보조도구들을 이용해 높이를 조정하는 방법이 있다.
조리대 앞에 똑바로 선 다음 팔꿈치를 90도로 구부렸을 때 조리대와 자신의 손 위치가 6~7㎝ 정도 차이가 나면 적당하다. 만약 지나치게 낮다면 조리대 위에 도마를 여러 장 깔아 높이를 조정하고, 조리대가 높다면 발판을 깔아 자신의 키를 조정하는 것이 좋다.
◆제작·수리 등의 작업을 할 때
요즘에는 가정에서 DIY(do it yourself) 작업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직접 재료들을 구입해 큰 가구부터 작은 소품까지 직접 만들고 장식을 한다는 것이다.
물건들을 늘어놓고 바닥에 앉아 작업을 하다보면 등이 구부정한 상태로 장시간 있게 된다. 멀리 떨어진 도구를 잡기 위해 갑자기 손을 갑자기 뻗으면 근육이 놀랄 수도 있다.
작은 소품들을 제작하는 작업이라면 가급적 바닥이 아닌 테이블과 의자에 앉아 하는 것이 좋다. 복부는 테이블 가까이 밀착시키고 등과 엉덩이는 등받이에 붙이거나 쿠션으로 받친다. 어깨를 이리저리 움직여 작업을 하고, 사용하는 재료들은 최대한 손이 닿기 쉬운 거리에 두어야 한다.
◆의자에 앉아 있을 때
학교나 직장이 도보로 이동 가능한 거리에 있지 않은 이상 대부분 매일 자가용이나 대중교통을 이용하게 된다. 자가용은 당연히 앉아서 가게 되고, 대중교통도 운이 좋으면 앉아서 갈 수 있다. 또 공부하는 학생이나 사무직 일을 하는 사람이라면 또 다시 앉아서 일을 하게 된다.
앉아 있는 시간이 긴 만큼 바른 자세가 중요하다. 등과 허리는 등받이에서 떨어져 있을 때보다 붙어있을 때 척추의 부담이 훨씬 줄어든다. 또 한 자세로 계속 앉아있으면 혈액순환이 방해를 받아 혈전이 생길 우려가 있으므로 한 시간에 한번씩은 1분 정도의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