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정으로 읽어내는 상대방의 심리 6
표정 변화를 읽으면 감정을 짐작할 수 있다. 자신의 감정을 숨길 수 있는 사람도 있지만, 대체로 미묘한 표정 변화만으로 감정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
얼굴표정은 바디랭귀지라고도 불리는 일종의 몸짓언어다. 인간은 위험한 상황에서 눈을 감거나 몸을 움츠리는 반사행동을 비롯해 다양한 몸짓언어를 구사할 수 있다.
심리학자 캐롤 킨제이 고맨 박사에 따르면 심리적으로 압박감을 느끼는 상황에서 혀로 입술을 핥거나 입술을 깨무는 행동을 하면 다소 마음이 안정되는 경향이 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이와 같은 행동을 하게 된다.
즉 얼굴의 움직임을 통해 사람의 심리상태가 어느 정도 드러난다는 의미다. 미국 생활정보지 <리얼심플>이 사람들의 심리변화를 예측할 수 있는 얼굴 움직임에 대해 보도했다.
◆코를 긁적이거나, 자꾸 흘낏 쳐다본다면
미국 루이빌대 심리학과 마이클 커닝햄 교수에 따르면 거짓말을 하게 되면 아드레날린이 분비돼 모세혈관이 확장되고 코가 가렵다는 느낌이 든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코로 손이 가게 된다는 것이다.
거짓말을 하면 이에 대한 벌충 심리가 일어나기도 한다. 상대방을 계속해서 흘낏 쳐다보게 되는데 이는 거짓말을 했다는 점에 대한 과잉 보상 행동으로 일어나는 현상이다.
◆가짜 웃음을 구별하려면
같은 대학의 아니타 바비 교수에 따르면 진짜 미소를 지을 때는 눈의 근육이 함께 움직인다. 반면 5초 이상 소리 없이 입술만 움직여 활짝 미소를 짓는다면 이는 가짜 웃음에 해당한다.
◆눈을 깜빡인다면
눈 깜빡임의 정상적인 횟수는 1분에 6~8회 정도다. 하지만 스트레스가 쌓인 상황에서는 눈을 깜빡이는 횟수가 잦아진다. 안구건조증과 질환이 눈 깜빡임의 원인이 수도 있지만 이런 질병 없이 자꾸 눈을 깜빡이게 된다면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의미다.
◆입술을 오므린다면
입술을 오므리는 행동은 화가 났다는 명백한 사인이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샌프란시스코 캠퍼스 폴 에크만 교수에 따르면 화가 난 사람이 입술을 오므리는 동작은 화가 나지 않은 사람이 일부러 따라하려고 해도 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비교적 명확하게 구분이 가능하다.
◆눈썹이 위나 아래로 움직이면
눈썹 중 한쪽이나 양쪽이 모두 위로 올라갈 경우에는 호기심이나 흥미를 느낀다는 의미다. 반면 눈썹이 내려간다면 혼란스러움이나 두려움과 같은 부정적인 감정을 느낀다는 뜻이다. 좋고 싫음의 감정변화가 없을 때는 일반적으로 눈썹의 움직임에 변화가 없다.
◆위나 옆쪽을 쳐다본다면
무언가를 기억해내려고 할 때는 정면을 응시하기보다 다른 쪽을 쳐다보게 된다. 위쪽을 응시한다는 것은 전에 본적이 있는 것을 떠올리려 한다는 의미다. 반면 전에 들었던 것을 기억해내려고 할 때는 양쪽 귀 중 한쪽 방향으로 눈동자를 틀게 된다. 또 감정적인 경험은 아래쪽을 응시함으로써 떠올리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