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44.6%, 실내 마스크 해제돼도 '계속 쓰겠다'

마스크 착용 효과 있냐는 물음엔 68.3% '효과 있다'

이르면 다음달 설 연휴 전후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될 것으로 보인다. 해제 이후에도 한동안은 마스크를 쓰는 사람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설문에 의하면 응답자 절반은 계속 마스크를 쓰겠다고 답했다.

리서치기업 리얼리서치코리아가 성인남녀 3800명을 대상으로 5~9일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44.6%는 '실내 마스크 착용이 해제되더라도 마스크를 착용할 것이다'고 답했다.

오는 23일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조정 계획안이 발표된다. 정부는 아직 해제 시기를 특정할 수 없다고 밝혔으나, 설 연휴쯤 해제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의학계에서는 섣부른 해제에 주의를 당부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다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고 새로운 변이의 유행이 이를 더 가속화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와 독감이 함께 유행하는 트윈데믹 우려도 여전한 상태다.

고령층과 면역저하자 등은 감염 시 위중증에 이를 위험이 높고, 건강한 성인도 재감염 시 증상이 더 악화된다는 연구 결과들이 나오고 있어 착용 의무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과 자율화해야 한다는 상반된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코로나19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생각하는가 하는 질문에 '다소 효과가 있다'는 답변이 37.8%'로 가장 많았다. '매우 효과가 있다'(30.5%), '보통이다'(18.6%), '별로 효과가 없다'(8.2%), '전혀 효과가 없다'(3.0%) 순으로 과반수의 응답자가 효과가 있다고 생각했다.

일부 지자체가 자체적으로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해제 여부를 결정하는 주체는 어떤 기관이 돼야 하는가 하는 물음에는 응답자의 48.4%는 '중앙정부에서 통제해야 한다'고 답했다. '각 지자체 자율에 맡겨야 한다'는 39.1%, '잘 모르겠다'는 12.6%였다.

거주 지역의 착용 의무가 해제된다면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물음에는 '해제되더라도 되도록 착용할 것이다'가 44.6%로 가장 많았다. '착용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착용하지 않을 것이다'는 34.2%, '해제 시 당장 착용하지 않을 것이다'는 21.2%였다. 이번 조사 결과의 허용 오차는 ±1.6%p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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