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의약품 가격도 줄줄이 인상…월급 빼고 다 올라

물가 상승에 원료의약품 ·부자재 가격 인상 여파

제약업계에 따르면 지난 하반기부터 드링크류 등의 액제와 파스류, 감기약 등의 약국 공급가가  잇따라 인상되고 있어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사진은 대원제약의 짜 먹는 감기약 ‘콜대원]
영양제, 파스류, 감기약 등 일반의약품 가격이 줄줄이 인상되고 있다. 물가 상승, 물류비 증가, 원료의약품 및 부자재 가격 인상 등을 이유로 제약사가 일반의약품 가격을 올리고 있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부터 드링크류 등 액제와 파스류, 감기약 등의 약국 공급가가   잇따라 인상되고 있어 소비자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일반의약품의 약국 공급가가 10% 인상되면 약국 판매가는 적게는 15%, 많게는 30% 이상 인상된다. 약국들이 관리비용 등을 인상된 가격에 포함시키기 때문이다.

한독은 약국에서 팔리는 ‘훼스탈 플러스’와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훼스탈 골드’의 가격을 7월 나란히 인상했다. 대웅제약도 7월에 ‘대웅우루사연질캡슐’과 ‘복합우루사연질캡슐’을 7%씩 올렸다.

광동제약도 한방 원료 가격 상승에 따라 지난 8월 ‘쌍화탕’을 12% 인상했다. 일양약품의 자양강장제 ‘원비디’는 12.5%, 일동제약의 비타민제인 ‘아로나민씨플러스’도 10%  올랐다. 파스류인 신신제약의 ‘신신파스 아렉스'(신신제약)와 GC녹십자의 ‘제놀쿨’은 각각 6%, 10% 올랐다.

대원제약도 지난 9월 짜먹는 감기약 ‘콜대원’의 공급가를 제품별로 7~15% 인상했다. 동아제약은 감기약 ‘판피린’의 공급가를 10월부터 12.5% 인상했다. 삼일제약은 12월부터 해열제 ‘부루펜’과 감기약 ‘액티피드’의 공급가를 각각 7%, 10% 인상했다. 한국먼디파마는 목이 아플 때 뿌리는 ‘베타딘 인후스프레이’약국 공급가를 20%나 올렸다.

내년에도 일반의약품 가격 인상은 이어질 전망이다. GC녹십자는 진통제 ‘탁센’의 약국 공급가를 소폭인상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며. 시기는 미정이라고 밝혔다. 동화약품도 액상형 감기약 ‘판콜’의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령제약의 진해거담제인 ‘용각산쿨’도 인상 소식이 돌고 있지만 회사 측은 가격 인상 계획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일반의약품 공급가는 일반 소비재보다 인상 주기가 긴 편이다”며 “하지만 물가상승, 원료 의약품 가격 인상, 포장재 등 부자재 가격 등이 줄줄이 인상되고 있어 일반의약품 가격 인상을 검토하는 제약사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일반의약품은 동일한 제품이라도 약국마다 판매가격이 다르고, 일부 품목의 경우 약국별로 최대 2배 이상의 가격 차이가 나기도 하다. 이는 1999년 시행된 ‘의약품 판매자 가격표시제’에 따라 약국이 자율적으로 가격을 결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의약품 판매자 가격 표시제는 의약품 가격 책정의 자율성을 보장하고 약국간 경쟁을 통해 약값 인하를 유도하기 위해 도입됐다.

올해 1월 대전 유성구의 한 약국이 숙취해소제 3병을 15만 원에 판매해 논란을 야기한 바 있다. 약국에 판매되는 숙취해소제 가격은 통상 5000원인데 이 약국이 5만 원을 받은 것은 ‘의약품 판매자 가격 표시제’를 악용했기 때문이다.

    김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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