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아픈 게…잠을 푹 못 잤기 때문?(연구)
요통 생겼는데...바나나·치즈 좀 먹어볼까?
불면증은 요통(허리 통증)을 일으킬 수 있으며 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국 저장대 의대 연구팀은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에 등록된 40만 명 이상의 유전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불면증과 요통 사이에 쌍방향 인과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참가자들은 조상이 유럽계이며 유전자 검사를 받은 뒤 수면 패턴에 대한 설문에 응했다. 유전자 데이터는 전장유전체 연관분석(GWAS, genome-wide association study)이라는 방법을 이용해 수집됐다.
연구팀은 "요통 환자는 숙면에도 큰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숙면을 취하는 데는 체리, 바나나, 오렌지, 우유, 호두, 아몬드, 상추, 꿀, 치즈 등 음식이 도움을 준다. 자신에게 편안한 자세 대신 반듯한 자세로 잠자기, 잠들기 전에 허리·목 돌리기 등 가벼운 몸놀림, 아침에 일어나 가볍게 근육 풀어주기 등 좋은 생활습관도 중요하다.
요통은 두통처럼 매우 흔한 증상이다. 사람 10명 가운데 8명꼴로 평생 어떤 형태로든 요통을 겪는다는 통계 자료가 있을 정도다. 통증의 원인을 정확히 짚어내는 건 썩 쉽지 않다. 척추·혈관·내장 등에 이상이 생기면 요통으로 고생할 수 있다. 비만·흡연·생리·임신·불안증도 요통의 원인으로 꼽힌다. 날씨가 갑자기 추워질 때도 요통이 생길 수 있다. 추위로 몸이 움츠러들면 척추뼈와 신경에 압박을 받아 급성 요통이 나타날 수도 있다.
이 연구 결과(Causal association of sleep disturbances and low back pain: A bidirectional two-sample Mendelian randomization study)는 국제학술지 ≪프론티어스 인 뉴로사이언스(Frontiers in Neuroscience)≫에 실렸고 미국 건강의학매체 ‘메디컬익스프레스’가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