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워도 환기는 필수…언제, 어떻게 할까?
겨울에는 10분만 환기해도 충분…미세먼지 있는 날도 하는 것이 좋아
연일 매서운 한파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집에서도 행여나 찬바람이 들어올까 창문을 꼭꼭 닫기 일쑤다. 하지만 건강을 생각한다면 날씨가 춥더라도 환기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탁한 공기로 가득 찬 밀폐된 공간은 호흡기 질환과 알레르기, 곰팡이의 온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요즘같이 난방을 할 때는 환기가 더욱 중요하다. 질병관리청 지침에 따르면 환기는 하루 최소 3회, 10분 이상, 문과 창문을 열어 맞통풍이 되도록 해야 한다. 실내외 기온 차이가 큰 겨울에는 다른 계절보다 공기 순환이 빠르게 이뤄지기 때문에 10분만 환기해도 여름철 30분 환기한 것과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
환기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하는 것이 좋다고 알려져 있지만, 사실 이른 아침에는 대기가 침체돼 공기 중 오염물질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환기는 가급적 대기 이동이 활발한 오전 9시에서 오후 6시 사이에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때때로 옷장이나 서랍장을 모두 열고 환기를 하면 내부에 고여있던 오염물질이 빠져나가는 데 도움이 된다.
그런데,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도 환기를 해야 할까? 미세먼지가 있다고 창문을 닫고 지내면 오히려 집 안에 이산화탄소, 포름알데히드, 휘발성 유기화합물과 같은 오염물질이 쌓일 수 있다. 따라서 미세먼지 농도를 확인해 좋음·보통(80㎍/㎥ 이하)일 때는 30분 이상, 나쁨(81~150㎍/㎥) 또는 매우 나쁨(151㎍/㎥ 이상)인 경우에는 3~5분 정도 환기를 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