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교대근무, 코로나19 위중증 위험 높인다" (연구)
야간·교대 근무자의 입원 위험, 주간 근무자보다 6배 높아
다른 사람을 접촉하는 대면근무보다 야간근무 또는 근무시간이 주야로 바뀌는 교대근무가 코로나19 위중증에 더 취약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국제학술지 《국제 시간생물학(Chronobiology International)》에 발표된 노르웨이를 필두로 한 15개국 연구진의 논문을 토대로 건강의학 웹진 ‘헬스 데이’가 16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이다.
연구진은 2021년 5월~12월 15개국 7141명의 노동자에 대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통해 대면근무자와 야간·교대근무자의 코로나19 감염 실태를 조사했다. 그 결과 야간·교대근무자는 대면근무자에 비해 코로나19에 감염될 위험은 확실히 낮지만 입원이 필요할 정도의 코로나19 위중증에 걸릴 확률이 더 높다는 것을 발견했다.
야간·교대근무자는 주간근무자에 비해 코로나19에 걸렸을 때 병원에 입원할 위험이 6배나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진은 수면부족이 면역체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가설을 뒷받침하는 결과라고 밝혔다.
연구 책임자인 노르웨이 베르겐대의 비에른 비요르바튼 교수(세계공중보건)는 “대면근무자가 감염가능성이 더 높은 건 사실이지만 감염됐을 때 더 심각한 위험에 직면하는 사람은 야간/교대 근무자”라고 말했다. 그는 “다른 연구들은 수면이 부족한 사람들의 백신 접종 반응이 더 나쁘다는 것을 보여 준다”면서 “야간·교대 근무자는 되도록 숙면을 취한 뒤에 백신을 맞을 필요가 있다”고 권했다.
해당 논문은 다음 링크(https://www.tandfonline.com/doi/abs/10.1080/07420528.2022.2148182?journalCode=icbi20)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