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듦을 느낄 때.. 내 몸의 노화 징후는?
여성은 갱년기 외모 변화 외에 혈관병 예방 신경 써야
이혼·사별로 인해 ‘돌싱’(돌아온 싱글)이 된 사람은 재혼 상대로 어떤 이성을 원할까? ‘돌싱’ 여성은 남성이 나이보다 늙어 보일 때, 돌싱 남성은 여성이 뚱뚱할 때 재혼 대상으로 가장 선호하지 않는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한 재혼정보 업체가 돌싱남녀 518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다. 조사의 신뢰성을 떠나 나이 들어도 여전히 상대의 외모를 중시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는 것 같다. 나이 들면 어쩔 수 없는 노화가 재혼에 걸림돌이 되는 것일까? 나는 언제 노화의 징후를 느끼는 것일까?
◆ 나이 들어도 외모 중시?... 나에게 헌신적으로 대하면 예외
이 업체가 '재혼 상대로서 장점이 많아도 어떤 단점이 있으면 함께 데이트하기 거북한가?'라고 물은 결과, 남성은 '비만'을 첫 번째로 꼽았다. 이어 '노안'(나이보다 늙어보이는 외모), '왜소한 신체‘, '정갈하지 못한 옷차림' 등의 대답이 뒤따랐다. 여성 응답자의 경우 늙어 보이는 '노안' 이성을 가장 선호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어 ’왜소한 신체', '매너 없는 행동', '정갈하지 못한 옷차림' 등이었다. 그러나 배우자감으로 조건이 다소 부족해도 관계를 끊기 어려운 가장 중요한 요소는 남녀 모두 “나를 헌신적으로 대하는 상대”라고 답했다.
◆ 중년 여성은 억울하다?... 살 찌는 것은 호르몬 영향도 커
갱년기 전후의 여성은 살이 찌는 경향이 있다. 20~30대에 혈관, 피부, 뼈를 보호하던 에스트로겐(여성호르몬)이 급격히 줄면서 뱃살이 나올 수 있다. 몸의 각 부위에 있던 지방이 복부의 내장지방으로 몰리기 때문이다. 서구 여성의 경우 20대에 늘씬하던 여성이 40세가 넘으면 몸매가 급격히 비만형으로 바뀌는 것이 흔하다. 한국 여성도 음식 조절, 신체 활동에 신경 쓰지 않으면 살이 크게 붙을 수 있다.
◆ 외모 변화도 문제지만... 건강 위험 높아지는 여성 갱년기
여성의 폐경은 보통 45세에서 55세 사이에 일어나며, 평균 연령은 50세경이다. 남성도 갱년기를 겪지만 여성의 증상이 더욱 심하다. 여성호르몬이 갑자기 감소함에 따라 뼈의 양이 급격히 줄고, 유방이 처지며 뱃살이 나올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전에 없던 혈관질환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이다. 생명을 위협하고 몸의 마비 등 후유증이 남는 뇌졸중(뇌경색-뇌출혈)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이 역시 에스트로겐 감소의 영향이 크다.
◆ 겨울에 더 자주 느끼는 노화 증상... 피부 가렵고 혈압 걱정
40세가 막 넘어서 돋보기를 써야 하는 노안이 오면 충격이다. 주름살도 늘어난다. 샤워도 오래 못 한다. 피부의 노화로 수분, 피지 분비가 줄어 피부가 건조해지기 때문이다. 팔과 정강이에 가려움증이 잘 생긴다. 비누 사용에 조심하고 샤워 후 곧바로 보습제를 발라야 한다. 50~60대 여성은 혈압도 조심해야 한다. 에스트로겐이 사라지면서 60대 이상은 고혈압 환자가 남성보다 더 많아진다. 추운 날씨에는 혈관이 크게 수축하기 때문에 보온에 유의해야 한다.
◆ 계단 내려갈 때 ‘시큰’... 무릎 관절 노화도 조심
어느 순간 계단을 내려갈 때 무릎이 조금 시리고 쑤시는 느낌이 있다면 관절연골의 노화를 의식해야 한다. 특히 등산을 즐긴다면 2개의 스틱을 꼭 지참해서 무릎관절을 보호해야 한다. 노화에 의해 관절연골이 점점 마모되고 손상되면 퇴행성 관절염이 생길 수 있다. 치아도 노화 현상이 나타난다. 특히 가지런했던 아랫니가 흐트러지고 물러나는 경향이 있다. 특별한 원인이나 병이 없어도 노화 현상으로 치아 뿌리가 노출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