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광암 환자 재발 위험, 특히 ‘이것’ 영향 커

40년 흡연 환자, 재발 위험 2배…흡연자 발병 위험은 3배

흡연의 폐해가 미치지 않는 곳은 없지만 담배는 특히 방광암 환자의 재발 위험을 2배나 높인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방광암 환자 가운데 담배를 오래 피운 사람은 재발할 위험이 매우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통합의료시스템 카이저 퍼마넨트(카이저 병원)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특정 방광암(비근육 침윤성 방광암) 환자 가운데 담배를 오랜 기간 피운 사람은 비흡연자보다 재발할 위험이 훨씬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담배를 하루 한 갑 이상 40년 동안 피운 방광암 환자는 비흡연자보다 재발할 위험이 2배 이상 더 높았다.

방광암 가운데 약 75%는 ‘근육 침윤성 방광암’(NMIBC)이다. 연구팀은 2015~2019년 NMIBC 진단을 받고 평균 26.4개월 동안 추적 조사된 환자 1472명(평균 나이 70.2세, 남성이 76.7%)을 분석했다. 이전에 방광암 진단을 받았거나 진단 1년 이내에 다른 암을 진단받은 사람은 연구 대상에서 뺐다. 참가자의 59.4%는 흡연 경험자이고 7.5%는 조사 당시에도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13.7%는 파이프 담배나 시가만 피웠고, 4.4%는 전자 담배를 피웠고, 24.7%는 마리화나를 사용했다. 연구 결과 흡연 기간이 길고 ‘갑년’이 길수록 방광암이 재발할 위험이 더 높았다. 담배를 하루에 한 갑씩 1년 동안 피우면 1갑년에 해당한다. 파이프, 시가, 마리화나 및 전자 담배 사용은 방광암 재발 재발 위험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전 연구 결과를 보면 현재의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방광암에 걸릴 위험이 3배 이상 더 높고, 흡연 경험이 있는 사람은 비흡연자보다 방광암에 걸릴 위험이 2배 이상 더 높았다. 흡연량이 더 많을수록 방광암에 걸릴 위험도 더 높았고, 특히 하루 약 15개피를 피우는 사람의 방광암 위험이 가장 높았다.

이 연구 결과(Smoking Behaviors and Prognosis in Patients With Non–Muscle-Invasive Bladder Cancer in the Be-Well Study)는 ≪미국의사협회지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 실렸다.

    김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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