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해도 별 효과 없는 사람, 왜?
자신만의 명상법을 찾아야 효과 볼 수 있어
명상은 자신을 돌아보고 마음의 평화를 기를 수 있는 좋은 도구다. 정신을 맑게 하고, 불안감을 잠재우며, 피할 수 없는 삶의 장애물에서 의미를 찾도록 돕는다.
명상에는 여러 가지 형태가 있다. 사실 차분함, 자기 성찰, 마음 챙김을 기르는 모든 활동이 명상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명상법은 조용히 앉아서 호흡에 집중하고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방법이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이런 명상 방법이 전혀 도움이 되지 않거나 오히려 마음을 더 복잡해지게 한다고 고백하기도 한다. 왜일까? 미국 심리학 전문 매체 ‘사이콜로지투데이(Psychology Today)’에서 어떤 경우 전통적인 명상법이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는지에 대해 소개했다.
명상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
가만히 앉아 호흡에 집중하는 전통적인 명상법은 유명인들을 비롯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마음 수양 방법이다. 하지만 고요히 자기 마음을 들여다보는 게 쉽지 않은 사람들도 있다. 오히려 마음과 머리가 더 복잡해지고, 불안감이 생기기도 한다.
만약 다음과 같은 증상을 가지고 있다면 명상이 그리 좋은 선택이 아닐 수 있다.
△ 극심한 불안 불안은 우리 내면을 침투적 생각(intrusive thoughts), 강박적 사고, 반추(rumination), 편집증으로 가득한 혼돈으로 바꿔버릴 수 있다. 주의를 내면으로 향하게 하면 안 그래도 심한 두려움과 불편함이 급격히 심해질 수 있다.
△ 우울증 우울증으로 힘들어하는 사람은 자신을 고립시키고, 세상으로부터 위축되며, 혼자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경향이 있다. 명상은 이러한 은둔 성향이 심해지도록 부채질할 수 있다.
△ 트라우마 트라우마는 해리(disassociation)와 공황발작을 일으킬 수 있다. 트라우마가 촉발되면 마음은 산산이 조각나고, 생각을 조용히 하려는 시도는 극복할 수 없는 도전처럼 느껴질 수 있다.
△ 정신병적 증세 정신병은 보통 현실과 상상이 같지 않음을 구별하지 못하는 것이다. 이런 상태가 되면 자기 자신에 대해 불안정한 감각을 갖게 된다. 명상은 이러한 증상을 심화시키고 왜곡이 커지게 할 수 있다.
△ 중독 중독에 시달리고 있다면 어떤 형태의 명상이나 치료도 효과가 있기 어렵다. 명상은 약물이나 술을 소비하고 싶은 욕구와 생각을 증가시킬 수 있다.
이렇듯 생각을 내면으로 향하도록 하는 전통적인 형태의 명상의 경우, 내면이 혼란스럽다면 마음속에서 오히려 다툼이 일어나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자신만의 명상법 찾기
이러한 명상이 자신에게 맞지 않다면, 집중할 수 있는 과제나 활동을 함으로써 초점을 외부로 끌어내는 형태의 명상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촉각을 사용하거나 감각적 경험을 자극하는 명상 방법은 자신을 바깥으로 끌어내고 내면의 고통에서 벗어나게 해 줄 수 있다.
자신이 즐길 수 있는 일 중 에너지를 채우고 마음을 집중시킬 수 있는 조용한 일을 시도해 본 후 느낌이 어떤지 살펴본다. 마음이 차분해지고 현재에 집중할 수 있다고 느껴진다면 자신에게 맞는 방법이다. 이런 명상법 중에는 걷기, 하이킹, 낚시, 수영, 서핑, 그림 그리기, 요리, 운동, 글쓰기, 색칠, 공예, 독서, 정원 가꾸기 등이 있다.
자신에게 맞는 명상법을 찾는 데에는 시간이 걸리고 여러 번의 시도가 필요할 수 있다. 모험을 즐기고, 명상은 단지 마음을 진정시키는 것이 아니라 삶의 모든 영역을 향상시키는 힘을 가지고 있음을 기억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