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만점' 모두 서울대 의대 지원... 합격 점수는 '4**'점?
역대급 '불수능' 탓에 전년 대비 10여 점 하락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이 발표된 가운데, 올해 수능 만점자 전원이 의과대학에 지원한 것으로 알려져 이목을 끌고 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올해 총 3명의 수능 만점자가 나왔다. 모두 자연계열로 재학생 2명, 재수생 1명이다. 이번 수능 만점자는 2022년 수능(만점자 1명)에 이어 2017년 수능과 함께 역대 두 번째로 적은 수준이다.
3명의 만점자 가운데 표준점수 최고점인 425점을 기록한 주인공은 현대청운고 권하은 양이었다. 뒤를 이어 포항제철고 최수혁 군이 422점, 시대인재 재수종합반에서 공부한 자연계 재수생 황 군(중동고 출신)이 421점을 맞았다.
◇올해 수능 만점자, 모두 서울대 의대 희망
이들 세 사람은 모두 의과대학, 정확히는 서울대 의예과 진학을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 양과 최 군은 이미 수시로 서울대 의예과에 지원했으며 수능 후 면접을 준비 중이다. 서울대 의예과 외에도 연세대와 성균과대 의대에 지원한 권 양은 "어릴 때 자주 병원 신세를 졌다"면서 '남을 돕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이유에서 의대 지원을 희망하는 것으로 알렸다. 종양내과에 관심이 있다는 최 군은 서울대 외에도 연세대, 고려대 등 5개 대학 의대에 수시 지원을 한 상태다.
이들 두 사람은 수시 합격 여부에 따라 정시 지원 여부도 결정된다. 다만, 서울대 의예과 수시 지원에서 떨어질 경우 최 군은 수능 만점자임에도 정시에서 서울대 의예과 지원이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의 과학탐구 응시 요건(서로 다른 분야의 Ⅰ+Ⅱ 또는 Ⅱ+Ⅱ)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반면, 재수생 황 군의 경우 과학탐구 응시요건을 충족해 정시에서 서울대 의예과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서연고 의대 합격선 '4**점'?... 전년대비 10여 점↓
입시전문기업 종로학원은 올해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주요 의과대학 합격 수능 점수가 지난해보다 10점 이상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수능 난이도가 높았던 탓이다.
종로학원이 전망한 서울 주요 의과대학의 합격 점수는 대체로 410점대다. 이는 국어, 수학, 탐구 3개 영역 표준점수 합산이며 600점 만점 기준이다.
이번 수능 만점자 3명을 비롯해 자연계 최상위권이 선호하는 △서울대 의대는 417점 △연세대 의대는 416점 △고려대 의대는 415점으로 예상된다. 세 학교 모두 지난해 대비 13점 낮아진 결과다.
뒤이어 △성균관대 의대 415점 △경희대 의대 412점 △중앙대 의대 412점 △한양대 의대 412점 △이화여대 의예과는 인문 지원 402점, 자연 지원 410점 등이다.
치과대학과 약학대학의 합격 점수대도 일부 주요 대학에선 400점대 이하 점수의 합격이 가능할 정도로 낮아질 것이란 예상이다. △연세대 치대는 지난해 420점에서 올해 408점 △서울대 약대는 416점에서 404점으로 △연세대 약대는 408점에서 399점으로 △성균관대 약대는 407점에서 398점으로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