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원주민들이 약으로 썼던 이 과일의 효능은?
항산화 물질 풍부
10월부터 1월까지가 제철인 크랜베리는 전세계적으로 사랑받는 과일이다. 한국에서는 아직 보편화된 과일은 아니지만, 미국의 경우 크랜베리네이션(cranberrynation)이라고 불릴 만큼 소비량이 많다.
특히 추수감사절부터 크리스마스까지 이어지는 연말에 소비가 많은 크랜베리는 건강에도 도움을 주는 대표적 과일로 미국 원주민들은 약으로도 사용했다.
크랜베리는 보통 주스의 형태로 많이 소비되기는 하지만, 모든 과일이 그렇듯 생으로 먹는 게 가장 좋다. 냉장 보관을 할 최대 두 달까지 보관할 수 있으며, 미리 씻어 놓기보다는 먹을 때마다 씻어서 섭취하는 것이 좋다. 미국 건강매체 '웹엠디'는 크랜베리의 건강 효능을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풍부한 항산화제
크랜베리는 염증을 낮추는 항산화제가 풍부하다. 이 때문에 제2형 당뇨병, 심장병, 류마티스 관절염을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충치 예방에 도움
크랜베리는 박테리아의 성장을 막는 폴리페놀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 이 때문에 크랜베리를 먹으면 폴리페놀이 아직 입에 남아있는 경우가 많아 충치, 잇몸 질환, 구강암 예방에 도움을 준다.
장기 보호 역할
크랜베리는 A형 프로안토시아니딘을 함유하고 있는 유일한 과일 중 하나로, 장 감염을 예방한다. 이 폴리페놀들은 또한 내장을 건강하게 유지하고 위궤양을 유발할 수 있는 위염균 감염 또한 방지한다. 크랜베리가 붉은색을 띄는 이유도 이 성분들 때문이다.
섬유질이 풍부
크랜베리는 섬유질을 풍부하게 포함하고 있다. 신선한 크랜베리 한 컵에는 5g의 섬유질이 들어있어 몸이 설탕을 더 천천히 흡수하고 변비를 예방하며 포만감을 더 빨리 느끼게 해준다.
비타민 C 풍부
크랜베리 한 컵에는 하루 권장 섭취량의 약 25%인 14.6mg의 비타민 C가 들어 있다. 1600년대에 크랜베리는 괴혈병을 치료하기 위해 유럽 정착민들에게 인기를 끌기 시작했으며 원주민들 또한 크랜베리를 음식과 약으로 모두 사용했다.
심장 건강에 도움
크랜베리는 콜레스테롤, 지방, 그리고 나트륨이 없는 과일이며 나쁜 콜레스테롤의 수치를 낮추고 혈압과 심장 기능 향상에 도움이 되는 좋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일 수 있다.
혹시 요로감염증에도?
많은 사람들은 크랜베리가 요로감염증을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것을 뒷받침할 강력한 과학적 증거는 없다. 크랜베리에 들어있는 A형 프로안토시아니딘은 실험실에서 박테리아가 방광세포에 달라붙는 것을 막는 데 도움을 주지만, 이것이 인체에서까지 동일한 효과가 있는지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요로감염증이 이미 시작된 경우 크랜베리만으로는 치료할 수 없다.
이처럼 이점이 많은 크랜베리지만 섭취할 때는 유의해야 할 점이 있다. 특정 약과는 잘 안 어울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만약 와파린이나 아스피린과 같은 혈액 희석제를 복용한다면, 크랜베리가 함유된 음식을 먹기 전에 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 크랜베리와 이 약들은 모두 살리실산을 함유하고 있어 출혈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특정 약을 먹고 있을 때는 잘 알아보고 먹는 것이 좋다.
생 크랜베리가 가장 건강에 좋다. 생 크랜베리 한 컵에는 4그램의 천연 설탕이 들어 있는 반면에 말린 크랜베리 한 컵에는 약 25g의 설탕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크랜베리 주스 한 컵에도 25~30g의 설탕이 첨가되어 있다. 보통 크랜베리가 들어있는 식품은 감미료가 많이 들어간 만큼 당뇨병 환자의 경우 특히 유의해야 한다.
크랜베리는 특정 종류의 신장 결석에 대한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는 천연 식물 화합물인 옥살산염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 만약 신장 결석의 병력이 있다면, 크랜베리 제품을 많이 먹거나 마시기 전에 담당의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