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아픈데 설명할 방법이 없네… 나만 아는 고통 치핵
[오늘의 키워드]치핵
‘치질’에 걸렸다고 주로 말하지만 사실 치질은 치핵과 치주, 치열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치핵은 항문 안쪽 점막 및 점막하 조직이 부풀어 오르거나 항문 밖으로 빠져나와 발생 ▲치열은 항문 내벽이나 항문과 피부 경계 부위가 찢어져 발생 ▲치루는 항문 주위 조직에 고름이 생기고 주변으로 확산돼 길을 만드는 것으로 모두 45~65세에 주로 발생한다.
치핵의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적과 잘못된 배변 습관이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난다. 특히, 변기에 오랜 시간 앉아 강한 힘을 주면 쉽게 악화되고, 임신한 여성은 출산하며 골반 혈액순환이 저하되고 항문 주위의 혈관의 울혈이 발생해 치핵으로 이어진다.
치핵의 주 증상은 ▲배변 후 출혈이나 ▲항문 가려움 ▲조직의 항문 밖 돌출이다. 진행 정도에 따라 조직이 만져지기도 한다. 수술이나 보존적 치료로 완화할 수 있는데 보존 치료는 배변을 원활히 하는 완화제를 복용하거나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품 섭취, 좌욕, 통증 치료 등이다.
초기라면 가정에서 좌욕으로 치핵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항문 주변 혈액순환을 촉진해 괄약근을 이완시키고 통증과 증상 개선에 도움을 준다. 따뜻한 40~45도의 물을 욕조나 대야에 받아 5~10분간 항문을 담근다. 하루 3~4회 실시하고 좌욕 후엔 반드시 수건으로 물기를 제거한다. 치핵 진행 정도에 따라 다르지만, 치핵 조직이 항문 밖으로 빠져나와 만져지거나 외부 힘을 가해 밀어 넣어야 복원이 될 때는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치핵을 예방하기 위해선 화장실에서 스마트폰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 대장항문학회가 실시한 설문에 따르면 두 명 중 한 명은 배변 시 휴대폰을 사용한다고 응답했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변기에 앉아있는 시간이 증가하고 그만큼 힘을 주는 시간도 길어져 치핵이 생기기 쉽다. 변비가 심할 땐 억지로 힘을 주기보단 배변 완화제의 도움을 받고, 평소 바나나와 사과, 양배추 등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장 활동을 촉진하는 과채 섭취를 늘리자. 쪼그려 앉거나 책상다리로 딱딱한 맨바닥에 앉는 것을 피하고 혈액순환을 방해하는 꽉 끼는 바지나 레깅스 착용도 삼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