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뚱한 여성, 코로나 더 오래간다 (연구)
과체중인 여성은 롱코비드(long Covid) 증상을 경험할 가능성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롱코비드는 코로나 19 확진 이후 완치 판정을 받은 후에도 오랜 기간 신체적 이상 징후가 이어지는 것으로 숨 가쁨, 기침, 두통, 극심한 피로감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영국 이스트앵글리아대 노리치의과대 바실리오스 바실리우 교수팀은 롱코비드에 더 취약한 요인을 밝히기 위한 연구를 했다. 연구진은 2020년 영국 노퍽(Norfolk) 지역에서 코로나 PCR 검사 양성을 받은 1487명을 설문 조사했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774명이 적어도 하나 이상의 롱코비드 증상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를 토대로 연구진은 참가자들의 의료 기록을 살펴 어떤 요인이 영향을 미쳤을지 조사했다.
체질량지수, 성별, 약물 복용 여부, 기타 건강 질환, 빈곤 지역 거주 여부 등을 고려해 분석한 결과 체질량지수(BMI)가 연관성을 보였으며, 남성보다는 여성이 롱코비드 증상을 경험할 가능성이 더 높았다. 구체적으로는 체질량지수가 1kg/m2 늘어날 때마다 롱코비드에 대한 상대적 위험은 3% 높아졌다.
바실리우 교수는 “정책입안자들이 지역 서비스를 계획하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롱코비드 유행의 규모를 알리는 데 이번 연구가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플로스 글로벌 공중보건(PLOS Global Public Health)’에 ‘Post-COVID-19 syndrome risk factors and further use of health services in East England’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