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선수도 나처럼 앓는 중? 발목 염좌와 족부질환
발목 염좌, 족저근막염, 종아리 근육 파열 등 조기 치료와 충분한 휴식 필요
세계인의 축제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우리나라는 16강 진출에 성공하며 국민들에게 큰 즐거움을 안겨줬다. 축구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스포츠 중 하나로 선수들의 인기도 대단하다. 축구선수는 화려한 겉모습과 달리 발은 ‘만신창이’다. 한 경기에서 달리는 거리는 대략 10~12km여서 발과 발목이 혹사당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대목동병원 정형외과 강호원 교수는 축구선수의 발 질환에 대해 설명했다.
◆ 발목 염좌 방치했다간 큰일
발목 염좌는 인대가 손상된 것으로 축구선수들에게 햄스트링(허벅지뒤근육) 손상 다음으로 흔하게 발생한다. 주로 미드필더와 수비수의 발병이 많다. 대부분 발이 안쪽으로 꺾여 발목의 외측 인대가 손상된다. 단순히 발목을 삐었다고 생각하고 방치하면 만성 발목 불안정증으로 진행돼 발목 관절염까지 생길 수 있어 초기 치료가 중요하다.
과거에는 발목 인대 손상을 치료하기 위해 석고 고정을 많이 했지만, 최근엔 발목 인대가 완전히 파열됐을 때에만 7~10일 이내로 제한적으로 실시한다. 가벼운 손상은 보조기를 착용하고 걷는 기능적 치료가 일반적이다. 보조기가 발목의 내·외측을 견고하게 지지한 상태로 3주 이상 착용해야 한다.
◆ 족저근막염은 휴식과 스트레칭이 필수
족저근막염은 축구선수뿐 아니라 전 인구의 10%에서 경험하는 매우 흔한 질환으로 발뒤꿈치 통증이 대표적 증상이다. 아침에 일어나 첫 발을 디딜 때 발바닥에서 통증이 느껴진다면 족저근막염을 의심해 보자.
족저근막염은 반복적인 외상으로 발생하는데 주로 과도한 신체 활동이 문제다. 또, ▲비만 ▲평발 ▲요족 ▲아킬레스건이 짧은 사람에게 더 많이 생기는 경향이 있다. 자연 치유되는 경우가 많지만 통증이 심하다면 병원을 찾아 치료받는 게 현명하다.
치료는 스트레칭과 부목고정, 주사치료, 맞춤형 안창 등이 있다. 스트레칭의 치료 효과가 가장 크다. 족저근막염을 예방하기 위해선 운동 전후로 아킬레스건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하고, 운동화 속에 본인의 발 모양과 잘 맞는 안창을 깐다. 장시간 등산이나 장거리 러닝 등 무리한 신체 활동을 삼가고 천천히 활동량을 늘리는 게 중요하다.
◆ 갑작스러운 움직임에 쉽게 파열되는 종아리 근육
갑자기 움직일 때 종아리에서 ‘뚝’하는 소리와 함께 통증이 느껴지고, 시간이 지나 멍이나 부종이 생긴다면 종아리 근육이 파열된 것이다. 주로 가장 표면의 비복근이 파열되며, 외측보다 내측 파열이 많다. 마사지나 온찜질로 통증을 가라앉히려 하지만 통증과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니 삼간다.
치료는 1~2주 정도 부목고정 및 냉찜질하고, 걷기 힘든 경우에는 목발 사용을 사용한다. 붕대나 압박스타킹을 사용해 압박하면 통증 완화와 보행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충분한 스트레칭이 없이 급격한 신체활동을 했을 때 발생하니 운동 전 충분한 스트레칭을 통해 예방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