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후 2년 ‘이것’ 겪은 여성, 면역계 위험 (연구)
출산 후 2~3년 동안 산후 우울증 등에 시달리는 여성은 면역계 반응이 불안정 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시더스사이나이(Cedars-Sinai) 메디컬센터 연구진은 출산하고 나서 2~3년 후 우울증, 불안,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증상이 많은 여성들은 면역계 방어기제 활성화가 더 흔하게 나타난다는 유전적 증거를 발견했다고 최근 ‘미국 생식면역학회지(American Journal of Reproductive Immunology)’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33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출산 후 2~3년 시점에 정신 건강 상태에 대해 조사했다. 또한 제공받은 혈액 샘플로 차등 유전자 발현(differential gene expression)에 대해 생물정보학적(bioinformatics) 분석을 실시했다.
그 결과 산후에 정신 건강 문제를 호소한 여성들은 병원체로부터 몸을 보호하는 항바이러스 면역 반응과 관련된 유전자의 활동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염증을 유발할 수 있는 유전자가 더 많이 활성화됐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에서는 기분 및 불안 장애 증상을 장기간 경험하는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과 비교해 염증과 관련된 유전적 차이가 있음을 확인했다”며 “산후 정신 질환에서 염증이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더 깊게 이해하기 위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의 주요 목표는 어떤 여성이 심각하고 오래 지속되는 산후 기분장애 위험에 있는지 알아낼 수 있는 혈액 검사를 설계하는 것이었다. 이를 통해 연구진은 이들에게 의학적, 정신적 건강을 위한 치료를 제공하고 지원하기 위한 방안을 개발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