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년기 ‘혈관 청소’ 위해 꼭 필요한 ‘이것’은?

고혈압, 흡연은 뇌졸중 발생 위험 높여

에스트로겐 감소, 고혈압 증가로 갱년기 혈관병이 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여성 갱년기에 가장 위험한 병은 뇌졸중이다. 생명을 위태롭게 하고 상당수의 환자에게 몸의 마비, 언어장애 등 후유증이 남아 가족들도 고통스럽게 한다. 최근 뇌졸중은 뇌로 가는 혈관이 터지는 뇌출혈보다 혈관이 막히는 뇌경색의 비율이 늘었다. 서구와 비슷하게 뇌졸중의 70~80%를 차지하고 있다. 혈관병 예방을 위해 꼭 필요한 것을 점검해보자.

◆ 뇌 조직... 뇌졸중으로 한번 괴사에 빠지면 회복 쉽지 않아

뇌졸중이 발생하면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후유증이 남게 된다. 이러한 뇌졸중의 부담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방법은 병 자체를 예방하는 것이다. 뇌졸중 위험 인자는 고혈압, 흡연 등 알려져 있지만 관리를 못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나이나 유전 등 조절 불가능한 위험 인자는 어쩔 수 없으나 조절 가능한 것은 관리해야 한다. 그러면 뇌졸중 위험을 낮출 수 있다.

◆ 에스트로겐 감소 + 고혈압 증가... 갱년기 여성, 이중의 고통

여성 갱년기에는 젊을 때 혈관을 보호하던 에스트로겐(여성호르몬)이 점차 사라져 혈관이 탄력을 잃게 된다. 고혈압이 증가하고 동맥경화, 심뇌혈관질환 위험이 높아진다. 이 시기에 짜게 먹는 식습관, 운동 부족 등 잘못된 생활습관을 반복하면 뇌졸중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커진다. 고혈압은 증상이 없어 심장병, 뇌졸중으로 악화될 위험을 감지하지 못한다. 수시로 혈압을 관리해 병의 악화를 막아야 한다.

◆ 고혈압, 유병률 가장 높은 위험 인자

고혈압 예방과 치료를 위해 체중 감량, 저지방식, 저염식, 운동, 금연 등이 권장된다. 필요한 경우 약물 치료도 함께 해서 혈압을 낮춰야 한다. 대한뇌졸중학회 권고사항으로 뇌졸중 일차 예방을 위한 혈압 조절의 목표를 일반인은 140/90 mmHg 미만, 당뇨병과 신장 질환을 앓는 환자는 130/80 mmHg 미만으로 유지하는 것이다.

◆ 흡연, 뇌경색의 중요한 독립적 위험인자

흡연은 좁아진 동맥에 혈전을 만드는 급성 효과와 혈관이 딱딱해지는 동맥 경화증을 일으키는 만성 효과를 동시에 가지고 있다. 흡연은 모든 나이, 성별에서 뇌경색의 중요한 독립적 위험인자다. 비흡연자와 비해 흡연자는 뇌졸중 위험이 2배 정도 증가한다. 간접흡연도 피해야 한다. 흡연은 중년 이상에서 많이 발생하는 폐암 뿐만 아니라 위암, 췌장암, 방광암 등 암 위험도 높인다.

◆ 고지혈증, 당뇨병... 콜레스테롤 증가에 주의

당뇨병 역시 조절 가능한 주요 위험 인자 중 하나다. 당뇨병은 뇌경색 환자의 15~33%에서 동반되어 있으며, 뇌졸중 재발의 중요한 예측 인자로 알려져 있다. 고지혈증, 이상지질혈증도 주요 위험 인자다. 특히 여성의 뇌졸중 발생 위험은 혈중 총콜레스테롤 및 저밀도 콜레스테롤(LDL) 증가와 관련이 있다. 적당한 육류를 포함한 균형 잡힌 식사, 과일과 채소를 충분히 먹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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