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응원 때 조심할 한 가지

대형 경기 때 심장마비 증가

월드컵 경기를 보며 응원을 하고 있는 가족
월드컵 경기를 응원할 때 심장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한국축구대표팀이 28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아프리카의 강호’ 가나와 2022 카타르월드컵 H조 2차전을 치른다. 1무로 조 공동 2위에 올라 있는 한국으로서는 승리를 해야 16강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다. 스포츠 팬은 물론 전 국민이 이날 경기를 기대하고 있다.

월드컵 축구를 관전할 때 한 가지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지나친 흥분이다. 월드컵이나 올림픽처럼 세계적인 스포츠 경기가 심장 발작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여럿 있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나온 한 연구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 주민들의 1980년과 1984년 슈퍼볼 경기 이후 심장 마비 발생률을 조사했더니 응원 팀이 경기에서 졌을 때 일주일 사이 심장 마비 발생률이 평소보다 6배 증가했다. 응원하던 팀이 이겼을 때는 심장마비 발생률이 별 변화가 없었다.

또한 2006년 독일월드컵 당시 독일인들의 심장 마비 발생률은 10만 명당 1명에서 월드컵 때 3명으로 세 배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축구대표팀의 경기가 있던 날 특히 심장 마비 발생률이 높았다.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 때 우리나라에서도 경기 시청 중에 돌연사가 7건이나 일어났다. 국제야구대회인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일전 경기 중에는 한 30대가 고혈압 증세를 보이다 숨지기도 했다.

심장 마비는 흥분한 상태에서 일어나기 쉽다. 자기가 응원하는 팀의 경기를 손에 땀을 쥐고 보는 긴장 상태는 교감신경계를 과도하게 작용시켜 심장이 빨리, 세게 뛰게 되므로 심장근육(심근)이 산소를 더 필요로 하게 된다. 의과학자들은 “우리가 흥미진진한 경기를 볼 때 아드레날린 분비가 급증한다”며 “경기를 보며 음식이나 술을 먹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순간 심장 발작이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월드컵 기간 중 경기를 놓치지 않고 보면 잠이 부족하게 되는데 이럴 때 심혈관 질환자는 위험한 상황을 맞을 수 있다”며 “하루 7시간 정도의 수면은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특히 추운 밤에 거리 응원전을 펼치는 팬들은 보온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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