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적 사고 Vs 서구 중심 이성주의

[이성주의 건강편지]

2022년 11월 28일ㆍ1549번째 편지


프랑스의 레비 스트로스 교수가 미국 버클리대 초빙교수로 갔을 때 식당 예약 담당자가 물었습니다. “바지 회사 만드신 분이신지, 책 저자인지요?(The pants or the books?)”

‘Levi-Strauss’는 구조주의와 문화인류학을 대표하는 학자의 이름이기도 하지만, 서구의 자유로운 청년 문화를 상징하는 ‘리바이스(청바지)’의 창립자 리바이 스트라우스의 이름이기도 하지요. 두 사람이 79살 차이 나기 때문에 위 유머는 지어냈을 가능성이 크지만, 두 사람이 20세기 인류문화에 큰 영향을 미친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레비 스트로스는 이성의 논리로 ‘서구식 이성 지상주의’의 폭력성을 벗긴 학자이지요. 대표작 《슬픈 열대》에서 근대 서구의 이성주의가 낳은 지구촌의 비극을 고발하면서 서구의 눈으로 보면 미개해 보이는 아프리카나 아시아의 문화도 충분히 존중할 만하다고 갈파합니다. 곧 2편이 개봉되는 영화 ‘아바타’도 레비 스트로스의 사상을 토대로 삼고 있지요.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서구 언론을 그대로 옮기는 ‘받아쓰기 한국 언론’ 탓에 서구의 우월적 이성주의의 파편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지요? 오늘은 레비 스트로스의 명언과 함께 우리 스스로 얼마나 ‘열린 사고’를 가졌는지 되돌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현자(賢者)는 정답을 내놓는 사람이 아니라, 옳은 질문을 던지는 사람이다.

○문화와 풍습을 선과 악으로 나누는 주장을 하면 할수록, 우리가 비난하는 사람들과 우리 자신이 더욱 더 같아진다.

○어떤 사회든 특정한 수의 비이성적 신념 없이 존재할 수 없다. 그들은 비이성적이기 때문에 비판과 분석으로부터 보호된다.

○우리 시스템은 모순의 극치다. 우리는 죄인을 다룰 때 그를 벌할 권리를 얻기 위해선 아이 취급하고, 자비를 부정하기 위해선 어른으로 대한다.

1859년 오늘은 미국의 작가이자 역사가, 외교관인 워싱턴 어빙이 세상을 떠난 날입니다. 어빙은 《알함브라의 전설》을 출간해 알함브라 궁전을 세계에 알렸습니다. 프란시스코 타레가의 기타곡 ‘알함브라의 추억’ 준비했습니다. 안드레스 세고비아가 연주합니다.


‘알함브라의 궁전’ 듣기 ▷

 

이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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