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국내산 찾는 소비자 늘어, ‘우유’도 마찬가지!
코로나19 이후 우리의 삶은 많은 변화를 겪었다. 마스크는 외출 필수품이 됐고 각종 건강기능식품도 챙겨 먹기 시작했다. 면역력이 걱정돼 음식에도 더욱 신경을 쓰는데, 특히 신선하고 운송 거리가 짧은 ‘국내산’ 먹거리를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어났다.
대표 건강음료 우유도 국내 원유 선호 현상을 보였다. 2022년 한국산학기술학회 춘계 학술발표에는 국립축산과학원이 진행한 ‘코로나19 이후 소비자의 우유·유제품 소비행태에 관한 연구’가 발표됐다. 이번 연구는 코로나19 이후 국내 우유 소비자들의 소비행태 변화를 파악하기 위해 1500명을 거주지와 소득, 1인 가구 및 2인 이상 가구로 나누어 조사했다.
그 결과, 우유·유제품 취식 빈도는 우유를 매일 마시는 비율이 다른 유제품에 비해 높았다. ▲우유 41.9% ▲발효유 20.1 ▲치즈 15.5% 순이다. 또, 1년 전 대비 우유 소비량이 증가한 사람은 34.7%로 감소했다는 사람 8.1%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마시는 우유 1순위는 ▲백색우유 59.3% ▲저지방우유 18.7% ▲기능성우유(고칼슘, 유당 제거 등) 12.4%였다. 특히 응답자의 21.3%가 수입 우유를 접해봤지만, 절반이 넘는 63.9%가 국산 제품을 더 선호했고 외국 제품을 선호하는 사람은 3.8%에 불과했다.
국산 우유는 체세포수 20만 개 미만/mL, 세균수 3만 개 미만/mL 기준을 적용해 해외 낙농 선진국보다 엄격한 기준으로 관리된다. 원유 부적합률은 0.02%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해외 우유에 비해 운송 거리가 짧고 신선함이 높다는 장점도 있다. 소비자들은 국산 우유의 뛰어난 품질과 맛 덕분에 ‘국내 우유’를 더욱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는 소비 심리에도 영향을 미쳤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지난 2020년 온라인으로 2374명이 참여한 ‘코로나19에 따른 소비자 인식과 소비행태 특징’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일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에 대한 불안감 ▲코로나19 확산으로 식생활이나 식품 소비와 관련된 불안감 ▲코로나19 이후 식량안보와 국내산 먹거리의 중요도에 대한 인식 변화에 대해 설문했다.
분석 결과, 소비자들의 ▲53.8%(798명)는 코로나19에 대해 불안감이 ‘높고’ ▲25.5%(379명)는 ‘매우 높다’고 응답해 79.3%의 소비자가 코로나19에 불안감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다른 직업에 비해 주부 소비자가 평균적으로 불안감이 높다고 응답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느끼는 ‘식생활’ 불안감은 코로나19 불안감에 비해서는 낮았지만, 절반 이상인 61%가 식생활이나 식품 소비에 대해서도 불안감을 느끼고 있었다.
코로나19 이후 식량안보와 국내산 먹거리의 중요도에 대한 인식도 응답자의 72.1%가 ‘코로나19 사태로 식량안보와 국내산 먹거리에 대한 중요도가 증가’했다고 응답해 코로나19가 생활 전반 및 식생활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