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 공기에서 폐 건강 지키는 비법
요즘처럼 날씨가 쌀쌀하고 건조해지면 폐(허파)가 비상이다. 건조한 날씨는 코를 마르게 하고, 폐를 자극해 기침을 더욱 심하게 하고, 가래의 배출을 어렵게 해 목과 가슴에서 이물감과 답답함을 느끼게 한다.
폐가 건조해지는 것을 막는 첫 번째 방법은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하루 물 섭취 권장량을 1.5~2ℓ(200㎖l 기준 8~10잔)로 제시했다. 호흡기와 폐 건강을 위해서는 체온과 비슷한 미지근한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찬물은 기관지에 큰 자극을 주기 때문이다.
쌀쌀한 실외와 따뜻한 실내의 온도차이가 클수록 폐는 스스로 온도를 조절하는 데 혼란을 겪게 되므로 가급적 실외와 실내의 온도는 20도 이상 차이가 나지 않도록 난방온도를 조절하는 것도 중요하다.
하루 3회 10~20분 정도 집의 창문을 열고 실내 공기를 환기시키는 것도 폐 건강에 좋은 방법이다. 외출할 때는 마스크나 스카프, 목도리 등으로 입과 목을 보호해야 한다. 특히 마스크는 차가운 공기를 일차적으로 차단해 주기 때문에 폐 건강을 지키는 것은 물론 감기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일교차가 심해지면 신진대사 기능이 떨어져 폐의 활동량도 줄어든다. 이럴 때 몸에 무리를 주지 않는 유산소운동을 꾸준히 하면 폐 건강을 지킬 수 있다. 걷기 운동이 대표적이다.
걷는 시간은 자신의 역량에 맞춰 30분에서 1시간 30분 정도가 적당하다. 천천히 걷기 시작해 점차 속도를 높여 몸에 살짝 땀이 날 정도로 빨리 걷는 게 좋다.
평소 심호흡을 자주 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숨을 천천히 깊게 들이마시고, 다시 느리게 내뱉는 과정을 반복하다 보면 폐활량이 좋아진다.
겨울은 인체 면역력이 떨어지는 계절인 만큼 결핵균과 폐렴균에 노출되기 쉽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강남지부 건강증진의원 김지연 과장은 “쌀쌀해진 날씨에는 더욱 폐 건강에 신경을 써야 한다”며 “외출하고 돌아왔을 때는 손을 깨끗하게 씻고, 구강을 청결하게 하는 등 위생 관리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낮에는 30분 이상 햇볕을 쬐며 몸이 비타민 D를 합성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좋은데, 비타민 D는 폐결핵을 유발하는 박테리아의 성장을 차단하는 인체능력을 증강시킨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