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사람과의 관계를 탄탄히 하기 위해 감사함을 표현하는 시도를 해보는 것이 왜 가치가 있는지, 그 세 가지 이유를 미국 심리학 매체 ‘사이콜로지투데이(Psychology Today)’가 소개했다.
1. 인정 욕구를 채워줄 중요한 말이다
선물을 받거나 누군가 친절을 베풀었을 때처럼 우리는 아주 어릴 때부터 감사하다고 말하길 배운다. 처음 보는 사람에게도 감사 표현을 하지만 우리는 어느 순간부터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는 감사하다는 말을 하지 않게 되는 경우가 있다.
물론, 배우자가 저녁식사를 준비하거나 쓰레기를 갖다 버릴 때마다 매번 고맙다고 말하는 게 불필요하거나 때로 이상하게 보일 수도 있다. 생각해보자. 하루 종일 일한 후 피곤한 몸을 이끌고 저녁식사를 준비했을 때, 자리에 앉으며 누군가 짧게 고맙다고 말한다면 기분이 좋지 않을까? 우리가 하는 작은 일에 대해 인정받는 건 기분 좋은 일이다. 집안일이 하기 싫고 귀찮은 일이 아닌, 내가 기여한다는 사실에 행복을 느끼도록 하는 데 감사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오랜 관계에서는 굳이 말이나 행동으로 표현하지 않아도 상대방이 내 마음을 알 거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건 오해다. 소리 내서 말해야 한다. 고맙다는 말 한 마디는 관계를 돈독히 하는 데 특히 도움이 된다.
2. 관계에서 좋은 부분을 찾게 한다
관계를 위한 노력은 양쪽 모두가 마음을 맞춰야 가능한 경우가 많다. 배우자에게 어떻게 반응할 지, 상대방과 하는 상호작용에서 어떤 부분에 집중할 지는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것들이다. 감사는 다른 사람이 참여할 필요 없이 스스로 해 볼 수 있는 방법이다.
누군가 우리에게 좋은 일을 했을 때 감사를 표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꼭 특별한 일에만 반응할 필요는 없다. 관계에서 좋은 부분을 찾아보고 그에 대해 감사하는 습관을 기르면 된다. 배우자가 나에게 커피를 가져다 주거나, 내가 싫어하는 벌레를 잡아준다거나 하는 작은 일이라도 좋다. 상대방에게 굳이 구체적으로 설명하거나 표현하지 않더라도, 감사의 말 한 마디는 긍정적으로 상호작용하는 방향으로 관계를 이끌 수 있다.
3. 다른 사람들에게도 긍정적 영향을 준다
배우자에게 감사를 표현하는 습관을 기르면 다른 관계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부모가 자녀에게 감사를 가르치는 데 사용하는 가장 효과적인 기술 중 자신의 행동을 통해 어떻게 하는지 보여주는 것이다. 감사를 소리 내어 표현하면 다른 사람들도 이를 보고 따라 하게 된다.
더 자주 감사하다고 말하는 습관을 들이는 건 배우자나 아이들이 하는 일에 대해 그들을 인정한다는 걸 의미한다. 거창하게 표현하려고 지금 감사하다는 말을 미룰 필요가 없다. 자주 하는 작은 감사의 표현이 쌓이고 퍼져 우리가 하는 행동에 대해 조금 더 감사함을 느끼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