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고기보다 대체육? 심혈관 질환에 영향

섬유질, 엽산, 망간이 많다

콩으로 만든 대체육.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대체육을 먹어 본 사람들은 진짜 고기와 똑같다, 다르다 등 저마다 다른 의견을 낸다. 영양은 고기와 비교할 때 어떨까. 기후변화와 미래 식량 문제의 대안으로 대체육이 떠오르고 있지만, 과연 영양 면에서도 이점이 있을까. 건강 의료 매체 ‘메드페이지투데이’가 최근 대체육의 영양을 연구한 논문을 소개했다.

식물성 대체육과 고기의 영양을 비교한 연구는 많지 않다. 미국 스탠퍼드대 예방연구센터의 크리스토퍼 가드너(Christopher Gardner) 박사팀이 2020년에 했던 무작위 실험이 거의 유일하다.

연구원들은 성인 참가자 두 그룹에 8주 동안 각각 붉은 고기와 식물성 대체육을 먹게 했다. 그리고 몸의 상태를 살폈다. 특히 심혈관 질환을 발생하게 한다고 알려진 장 세균 대사산물인 트리메틸아민-N-산화물(TMAO, trimethylamine-N-oxide)의 농도, 콜레스테롤, 체중 등의 결과를 조사했다.

보스턴 영양 비만 연구 센터 역학 및 유전학 코어의 책임자이자 하버드 의대의 프랭크 후(Frank Hu) 박사는 “이러한 결과가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위의 세 가지 측면에서, 식물성 대체육을 먹었을 때 결과가 더 좋게 나왔기 때문이다.

또 다른 연구는 대체육 생산 업체인 ‘임파서블’과 ‘비욘드’를 포함한 37개 브랜드의 쇠고기 대체육의 영양 성분을 조사했다. 전반적으로 대체육에 섬유질, 엽산, 망간 등이 소고기보다 많았다. 미네소타 대학 공중보건대학의 영양 조정 센터의 등록 영양사이자 책임자인 연구 저자 리사 하낙(Lisa Harnack) 박사는 “대체육의 포화 지방이 생각보다 많았다. 제조업체들이 그것을 조금만 다르게 공식화해서 생산하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베일러 의대의 케빈 클랫 박사는 “환경의 지속 가능성이나 잠재적인 건강의 이점 때문에 고기를 덜 먹기로 했다면, 두부와 템페(인도 전통 식품으로 콩을 발효해 만든 것) 같은 섬유질이 많은 콩 가공식품이 좋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영양 전문가들은 “식물성 대체육이 동물성 식품을 많이 섭취하는 사람들의 건강 부담을 어느 정도 덜어 줄 수 있다. 하지만 더 나은 선택은 둘 다 먹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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