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사할 때 피해야 할 음식 5가지
유제품, 인공감미료 등 설사 악화시킬 수 있어
설사는 평상시보다 묽은 형태의 변이 하루 200g 이상, 또는 하루 3회 이상 배출되는 것을 말한다. 원인은 식중독, 세균 및 바이러스 감염, 염증성 장 질환, 유당 불내증, 항암치료 등 매우 다양하다.
설사를 할 때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은 탈수이다. 탈수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수분과 전해질 공급을 돕는 이온음료를 자주 마시는 게 좋다. 반면 기름지고 자극적인 음식을 비롯한 몇 가지 식품은 장을 자극하고 설사를 악화시킬 수 있다. 미시간 대학의 염증성 장 질환 프로그램 책임자 피터 히긴스 박사의 조언을 토대로 설사를 할 때 피해야 할 음식을 알아본다.
1. 유제품
평소 유제품을 먹고 별 이상을 느끼지 못했더라도 설사를 하는 동안에는 멀리하는 것이 좋다. 이때는 일시적으로 유제품에 민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단, 프로바이오틱스가 풍부한 요구르트는 장내 미생물 균형을 맞춰 설사를 멎게 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으므로 예외다.
2. 알코올과 탄산음료
알코올은 탈수 작용을 가속화하므로 설사 중에는 반드시 피해야 한다. 탄산음료도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탄산음료에 들어 있는 과당은 장이 민감해져 있는 상태일 경우 설사를 비롯해 가스와 복부 팽만감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3. 인공감미료
인공 감미료는 수분을 흡수하는 성질을 지니는데, 위나 소장을 통과할 때 흡수한 수분이 대장에서 분해될 때 변을 묽게 한다. 따라서 설사를 한다면 인공감미료가 포함된 사탕과 껌, 음료 등은 먹지 않는 것이 좋다.
4. 십자화과 채소
양배추, 케일, 브로콜리, 콜리플라워와 같은 십자화과 채소에는 대장 속 박테리아가 좋아하는 섬유질이 풍부해 소화 과정에서 가스가 많이 생긴다. 과도한 가스는 팽만감과 설사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장이 민감해져 있을 때에는 멀리하도록 한다.
5. 날음식
상하기 쉬운 날고기나 회 등은 평소에도 조심히 섭취해야 한다. 너무 오래 냉장고에 보관돼 있었거나 취급을 잘못한 음식도 설사 중에는 피하는 것이 상책이다. "의심이 되면 버려라"라는 격언을 따르는 것만으로도 배탈을 덜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