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마음, 심장도 건강하게 만든다

친절한 행동 인지장애 개선, 장수에 도움

친절한 행동은 아주 작은 것이라도 우리의 건강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준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똑똑한 것보다 친절한 것이 낫다." 탈무드에 나온 잠언처럼 친절은 여러모로 우리에게 도움을 준다.

친절한 태도는 긍정적 인간관계 및 원활한 사회생활의 기반이 된다. 친절의 이점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최근 나오는 연구들은 타인에게 베푸는 친절이 우리 건강에도 도움을 준다는 점을 증명하고 있다고 CNN 헬스는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 헬스는 "대가를 바라지 않는 이타적 행동은 뇌의 보상 중추를 자극하며, 이렇게 기분 좋은 상태에서 만들어지는 화학 물질은 우리를 행복하게 한다."라고 설명했다.

자원봉사와 같은 이타적 행동이 스트레스를 줄이며, 우울증 개선 효과를 내는 이유다.

보상 중추 자극으로 나오는 물질들은 인지 장애 위험을 줄이고, 장수에도 도움을 준다. 사람은 공동체 의식과 소속감을 느낄 때 더 건강하게 오래 산다는 것이 연구 결과 밝혀진 바 있다. 다른 사람에게 친절한 행동을 할 때 우리는 바로 이 공동체 의식과 소속감을 더 강하게 느낀다.

이타적 행동은 혈압 조절과 심장 건강 개선에도 도움을 준다. CNN 헬스는 "고혈압 환자 그룹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자신에게 40달러를 쓴 사람보다 다른 이를 위해 40달러를 쓴 사람의 혈압이 더 낮아졌다는 결과가 나왔다"면서 "건강한 식단과 적절한 운동과 비슷한 효과를 낸 것이다"라고 전했다.

남을 위해 베푸는 행동은 우리의 고통을 줄여주는 역할도 한다. 또 다른 연구에 따르면 고아들을 돕기 위한 기부 의사를 밝힌 이들은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전기 충격에 덜 민감했다. 심지어 자신들이 기부하는 돈이 다른 이들에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할수록 고통이 더욱 줄어드는 것으로 나왔다.

CNN 헬스는 "연구자들은 베푸는 경험은 고통에 반응하는 뇌의 영역을 즉시 비활성화시키는 것처럼 보인다는 것을 발견했다"면서 "영국에서 진행된 연구에서도 친절한 행동을 이어갈 때 짧게는 3일 만에 행복감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친절한 행동도 다양하게 할수록 우리의 행복감은 커진다. 행복에 관해 연구해온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 소냐 류보머스키 박사와 미주리 대학교 케논 셸던 박사는 늘 똑같은 친절을 베푸는 것보다 창의적이고 여러 방식으로 친절한 행동을 하는 것이 우리 행복의 크기를 더 키운다고 지적했다.

친절이 꼭 거창할 필요는 없다. 운전할 때 작은 양보를 하는 것, 가족이나 직장 동료에게 진심 어린 칭찬을 하는 것, 힘든 시간을 보내는 친구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 택배 기사에게 감사의 편지를 남기는 것 등 아주 작은 친절을 베푸는 것도 우리 자신의 건강에 도움을 준다.

CNN 헬스는 "다른 이에게 베푸는 친절은 우리에게 주는 선물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윤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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