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에서 실신한다면?

기내 발생 질환 가운데 실신이 가장 많이 발생하고 기내에는 항공법에 따라 의약품과 의료기기들이 탑재돼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서 해외 여행객이 많이 늘고 있다. 생체리듬이 깨지지 쉬운 겨울철에 장시간 항공여행에 나서면 몸에 부담이 올 수도 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기내 질환 자료를 보면 순환기계 25%를 차지해 가장 많다. 외상 등 정형외과, 소화기계 질환이 19~20%, 신경계, 정신과, 비뇨기과나 산부인과 질환이 3~4%씩 차지하고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순환기계 질환 가운데 실신이 가장 많다. 실신 환자는 전체의 13%를 차지할 만큼 발생 비율이 높다. 흉통, 현기증, 고혈압을 호소하는 환자들도 있다. 외상 등 정형외과 질환으로는 화상을 당하는 경우가 많다. 화상은 전체의 6%가량을 차지한다. 소화기계 질환으로는 구토가 전체의 8~9%로 흔하게 발생한다.

 

겨울철에는 감기와 천식 등 호흡기 질환을 가진 탑승객이 복병이다. 감기에 걸렸다면 기내에서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 기내는 지상보다 부피당 산소량인 산소분압이 떨어져 천식을 악화시킬 수 있다. 천식 환자라면 탑승 전에 지병을 알려두면 좋다. 해외에서 약을 구하지 못하는 낭패를 피하려면 필요한 약을 준비해 갈 필요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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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내에 환자가 생기면 보통 객실승무원이 응급처치를 한다. 환자 상태가 중증이면 기내에 있을지도 모를 의료진을 불러 도움을 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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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내에는 의료인 등이 사용가능한 의약품과 의료기기들이 탑재돼 있다. 심혈관계 약물과 수액 등 전문의약품과 기도삽관 장비 등 의료기구들을 담은 비상의료용구부터 구급의료용품, 감염예방을 위한 가운과 마스크, 장갑, 자동제세동기, 응급산소통이 기본적으로 구비돼 있다.

 

대부분 항공사는 자체 의료센터가 있거나 계약된 지상 의료진에게 의학적 조언을 받는다. 응급처치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악화되거나, 병원 이송이 시급하면 기장은 의료진과 협의해 비상착륙할지 고민해야 한다. 대개 흉통 등 심혈관질환이나 경련, 중풍 등 신경계 질환인 경우에 해당된다.

 

    정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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