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진 노년기, '암흑' 속에서 보내지 않으려면?

[세브란스안과병원의 EYE to EYE] 눈은 다른 장기와 달리 재생 불가능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진료실에 앉아 있으면 나이 드신 분들이 많이 찾아오신다. 한국인의 평균 수명은  2020 현재 83.5세다. 대한민국은 OECD 2위의 장수 국가다.  90 이상의 노인 인구는 2021 현재 140 명이고,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70, 80대에 실명 위기에 놓인 분들을 보면 진료에 앞서 안타까움이 앞선다. 다행히 치료가 되더라도 기능을 완전히 회복하긴 힘들거나 일부 불편함을 감수해야 하는 환자가 적지 않다. (또는 시력 기능) 잃으면 '삶의 ' 이야기하는 자체가 사치다. 시력 상실은 지금까지의 삶과는 전혀 다른 '암흑의 세계' 이어지기 때문이다. 깊은 좌절감과 분노, 남은 인생에 대한 걱정 심리적 건강마저 위태로워진다.    

대부분 질병은 노화가 진행됨에 따라 증가한다. 눈도 마찬가지다. 특히 눈은 다른 장기와 달리 재생되는 기관이 아니다. 의술이 발달함에 따라 인공 장기가 등장하고, 이식 수술이 가능해졌지만 눈에 관한 아직까지는 이야기다. 노년기가 길어질 수록, 나이가 들어갈수록 눈을 더욱 아껴야 한다.   

건강을 유지하는 방법은 크게 눈을 보호하는 것과 질병 초기에 적절히 치료관리 하는 것이다. 눈을 보호한다는 것은 눈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눈에 손상을 주는 원인을 피하는 것이다. 눈에 손상을 주는 대표적인 요인인 유해 광선에의 노출과 흡연이다 

자외선 노출은 백내장 발생의 확실한 원인이며, 실명을 초래할 있는 망막과 황반 질환과의 관련성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청색광의 유해성에 대한 보고도 있다. 파장이 짧은 광선이 상대적으로 높은 에너지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청색광이 손상과 관련 있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모바일 기기의 사용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눈에 영향을 미치는 유해광선의 문제가 본격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스마트폰을 비롯해 IT 기기에 몰입해 있는 젊은이들을 보면 걱정이 앞선다. 눈의 피로도를 높이는 활동이 눈에 좋을 없다.       

노년기에 접어들면서 자외선 유해광선을 차단하기 위해 야외활동 시에 선글라스 쓰거나 챙이 모자를 쓰는 좋다. 자외선과 유해 광선을 차단하는 안경을 써보자. 청색이나 녹색 계열의 렌즈는 시원한 느낌은 주지만 눈을 보호하는 효과는 상대적으로 낮다. 보통 갈색 계열의 선글라스를 권장하며 너무 짙은 선글라스는 동공을 커지게 만들어 보호효과를 줄이고 보는 것을 방해하기도 한다 

흡연은 다른 질환과 마찬가지로 눈의 질환 특히 혈액순환과 관련된 눈의 질환에 악영향을 미치며 과도한 음주도 시신경과 눈에 해롭다 

대한민국에서 특히 중요한 질환은 바로 근시다. 근시는 단순히 곳이 안보이는 '불편한 '이라는 인식이 강한데 -6디옵터 이상의 고도 근시인 사람에겐 실명을 일으키는 다양한 질환이 많이 발생한다 

고도근시의 경우 백내장이 일찍 시작하며 녹내장이 발생하는 위험군이다. 게다가 주변부 망막이 찢어지면서 발생하는 망막박리의 발생가능성이 높다. 대한민국에서 근시가 문제가 되는 이유는 전체인구의 60%, 20 이하에서는 90% 인구가 근시를 가지고 있으며 상당수가 젊은 나이에 근시교정수술(라식이나 렌즈 삽입술) 받고 있다. 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은 위험군이 수술 적절한 관리를 받지 않으면 실명 가능성이 높아진다. 20 전부터 활발하게 이루어진 근시교정 환자들이 노년층으로 진입하는 10 뒤에는 근시관련 안질환이 문제가 것으로 예측된다. 

건강한 노년을 보내기 위해 건강은  매우 중요하다. 평소에 눈과 건강에 위협되는 요인을 알고 피해야 한다. 눈은 다른 질환과도 연관성이 높으므로 대사증후군을 비롯한 질환을 관리해야 한다.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 1 한번 정도는 정기 검진을 받아야 한다 

눈건강은 가치 있는 삶, 건강한 삶을 위해 필수적이다. 활동에 제약을 가지는 저시력 환자들의 수명은 정상인에 비해 줄어든다. 100세까지의 건강한 삶을 보장하기 위해서라도 건강의 적극적 관리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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