짱구 베개, 질식 위험 있어 사용 멈춰야

FDA, 안전성과 효과 검증되지 않았다고 지적

영유아에게 가장 안전한 수면 환경은 경사지지  않은 편평한 매트리스나 이불 위다.

아기 엄마는 아기가 크면 큰 대로, 작으면 작은 대로, 체중이 많이 나가면 많이 나가는 대로, 적게 나가면 적게 나가는 대로 걱정이다.

부모들은 머리 모양에도 관심이 많다, 머리가 비대칭이거나 편평한 사두증 (태생기에 두개골이 미성숙 상태에서 닫히면서 발생하는 비대칭적 두개골 협소증)이나 단두증(머리의 모양이 납작한 형태)이 있으면 교정 가능 시기인 생후 3~18개월의 ‘골든 타임’을 놓치지 않으려고 여러 가지 방법을 시도하고 있다. 사두증과 단두증을 방치하면 안면 비대칭을 불러오고 뇌압 상승으로 인한 두통과 시력 저하 등을 가져올 수 있다.

부모들은 머리 모양을 교정하기 위해 아이에게 헬멧을 씌워 교정하는 방법을 가장 많이 시도하고, 어떤 이는 일명 ‘짱구 베개’라고 불리는 두상 교정 베개를 사용하기도 한다. 이는 안전하고 효과적인 방법일까?

미국 식품의약청(FDA)은 지난 3일 질식, 돌연사의 위험이 있으므로 영아에게 ‘짱구 베개’를 사용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더불어 이 베개의 안전성과 효과가 검증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짱구 베개’는 아기의 머리가 들어가도록 뒤통수가 닿는 부분이 동그랗게 파여 있거나 구멍을 뚫어 놓은 베개다.

미국 국립보건원(NIH)과 미국 소아과학회(American Academy of Pediatrics)는 영유아에게 안전한 수면 환경은 편평한 바닥의 매트리스나 이불 위라고 발표했다. 베개나 장난감 혹은 부드러운 물체나 침구 대신 경사가 없는 매트리스나 이불이 안전하다는 것이다. 이들 기관은 ‘짱구 베개’를 기부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주지도 말로 즉각 버리라고 권했다.

FDA는 납작 머리 증후군(단두증)은 유아가 자라면서 저절로 없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신생아의 머리 모양이 비정상이면 병원을 찾아가라고 권했다. 두개골 변형이 우려되는 심각한 경우에도 의료 기관을 찾아 제대로 평가받고 관리받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짱구 베개’를 사용하면서 제대로 진단받는 기회를 미룬다면 더 위험한 상태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김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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