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 홍조의 원인과 예방법
얼굴이 수시로 붉어지고 화끈거리면 여간 성가신 게 아니다. 미용상으로도 좋지 않을 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불편하다. 특히 일교차가 크고 점점 쌀쌀해지는 요즘, 안면홍조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안면홍조는 날씨가 더 추워질수록 증상이 심해지기 때문에 초기에 잘 관리해야 한다. 안면홍조증이 있는 사람들은 외부 자극을 받으면 혈관이 더 쉽게 늘어나고 이후 원래대로 잘 수축되지 않는다. 약간의 온도 차이나 사소한 감정 변화에 얼굴이 쉽게 달아오른다. 증상이 심해지면 혈관이 항상 늘어난 상태가 돼 늘 붉은 얼굴로 다니게 된다.
안면홍조는 유전인 경우가 많고 자외선, 심리적 자극이나 스트레스, 추운 날씨, 알코올, 폐경, 특정 약물의 복용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소화기나 폐의 카르시노이드종양(유암종)이 있을 때도 혈관 확장 물질이 나와 홍조를 띠게 된다. 여드름이나 지루성피부염, 아토피 피부염에 걸렸을 때 의료진의 처방 없이 스테로이드 약물을 과다하게 사용하면 증상이 악화되기도 한다.
심리적 요인도 있다. 감정 표현에 소극적이고 비사교적인 사람들에게 잘 나타난다. 긴장하면 자율신경적인 혈관작용으로 홍조 현상이 나타난다. 이런 사람들은 얼굴이 빨개질까봐 걱정과 긴장을 하게 된다. 심리적인 부담이 더욱 높아져 홍조 증상이 심해지게 된다.
자기감정을 솔직히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고, 걱정과 두려움이 있을 때 대범하게 행동하도록 연습하면서 스스로 극복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혼자서 잘 되지 않을 때는 정신과의 도움을 받으면 된다.
안면 홍조증의 치료와 예방을 위해서는 자외선 차단이 필수다. 자외선으로 생기는 피부노화는 혈관을 지지하는 탄력 섬유를 파괴해 모세혈관 확장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1년 내내 자외선 차단제 사용을 생활화해야 한다.
평소 얼굴을 씻을 때 자극이 적은 세안제를 사용해야 하며, 무리한 각질 제거나 필링을 하지 말아야 한다. 술을 마시면 혈관이 쉽게 늘어난다. 심한 피부 마사지도 삼가야 한다. 따끔거리거나 자극적인 화장품과 비누를 피해야 한다.
추운 곳에 있다가 따뜻한 곳을 들어갈 때 미리 손바닥으로 볼을 가볍게 마사지 해줘 온도를 높여주면 좋다. 찬 기운을 피하기 위해 마스크로 얼굴만 가리기 보다는 몸 전체를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 좋다.
심한 운동이나 맵거나 뜨거운 음식, 난로의 열기, 뜨거운 욕조, 사우나, 찜질방을 피하는 것이 좋다. 치료법으로는 확장된 혈관만을 선택적으로 파괴하는 아이피엘(IPL) 시술과 색소레이저, 엔디야그 레이저, 옐로우 레이저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