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래 ‘붕어빵’ 아들, “많이 컸네”.. 난임 부부들의 희망

8번의 시험관시술... 의젓하게 자라 아빠 휠체어 밀다

손을 잡고 가는 강원래-선 부자의 다정한 뒷모습. [사진=김송 SNS]

방송인 강원래 김송 부부의 아들의 훌쩍 큰 모습이 공개됐다. 어느덧 초등학생(8세)이다.

김송은 아들 선이 아버지와 함께 학교로 가는 모습을 영상에 담아 2일 SNS에 올렸다. 강원래 부자가 다정하게 손을 잡고 가는 모습이다. 휠체어를 탄 아빠의 손을 잡고서 씩씩하게 걷는 아들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든든한 뒷모습이 ‘빨리 커서 아버지를 돕겠다’는 효심이 담겨 있는 듯하다.

김송은 “2년 전만 해도 둘의 뒷모습을 볼 때 힘들었다...지금은 편해진 걸 보니 그만큼 내가 건강해진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선아. 너는 아빠, 엄마의 선물이야”라고 애틋한 마음을 표현했다.

강원래는 남성 듀오 클론의 멤버로 구준엽과 함께 주목받는 인기가수였지만 지난 2000년 교통사고로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아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김송은 2003년 강원래와 결혼식을 올렸고 이들 부부는 인공수정으로 어렵게 임신을 시도했다. 10년 동안 여덟 번의 시험관 시술 끝에 2014년 6월 아들 선을 품에 안았다.

김송은 몇 년 전부터 어린 아들이 아빠의 휠체어를 밀 때마다 여러 감정이 일었다. 울컥하기도 했다. 지난 2020년 12월에도 아빠 휠체어를 미는 아들의 사진을 올리며 “나를 살게 하는 존재의 이유... 어린 아들에게 철이 일찍 들게 한 것 같아 미안하다... ”라고 썼다.

김송은 과거 방송에서 “우리 가정에 끈이 있어야겠다는 생각에 시험관 아기 시술을 시도했다. 한 번 하면 금방 될 줄 알았다. 시험관 시술은 육체적으로 아프다. 실패하면 정신적인 고통이 더 컸다”고 했다. 그는 “2013년 10월 12일 토요일 오전 10시경 병원에서 1차 피 검사에서 성공했다는 연락이 왔다. 결혼 10주년 기념일에 찾아온 기적이었다. 태명도 ‘선물’이었다”고 밝혔다.

엄마 김송과 아들 선. 얼굴이 아빠와 ‘붕어빵’이다. [사진=김송 SNS]
◆ 급증하는 난임 부부… 인공수정, 시험관 시술 등

강원래 김송 부부의 사례와 별도로 최근 급증하는 난임에 대해 알아보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보면 2018년 이후 매년 20만명 이상이 난임으로 진료를 받고 있다. 한 해 신생아의 10~12%는 인공수정, 시험관 시술 등과 같은 난임 시술을 통해 태어나고 있다. 전체 기혼인구의 10~15%가 난임으로 고통받고 있다. 매년 5%씩 증가하는 추세여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 난임... 육체적, 정신적 고통에 경제적 부담까지

인공수정, 시험관시술 등을 시도하는 난임 부부들은 매 번 신체적·정신적 고통에 힘들어 한다. 경제적 부담도 만만치 않다. 채취와 이식을 매달 진행하면 평균 월 200만원의 비용이 들어가기도 한다. 정부가 난임 부부의 시술비를 지원(인공수정, 시험관) 하지만, 소득기준과 횟수 제한이 있다. 난임 부부의 건강보험료 본인부담금 액수를 따져서 일정 금액을 넘으면 본인 부담이다. 시술횟수도 제한이 있어 일정 기준을 넘으면 이후 월 수백만 원의 개인 비용이 들 수 있다.

◆ 막대한 저출산 대책 비용... 먼저 난임 부부의 고통 경감부터

매년 40조 원이 넘는 돈이 ‘저출산 예산’ 명목으로 편성된다. 그런데도 경제, 교육 문제 등 여러 이유로 저출산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이벤트성 저출산 대책보다는 아기를 간절히 원하고, 실제로 임신을 시도하는 난임 부부들에게 저출산 예산이 더 돌아가야 한다. 난임 시술 지원 횟수가 끝나면 건강보험 적용이 안 된다. 모든 과정을 개인 돈으로 충당하도록 ‘방치’하는 것이나 다름 없다. 이는 국가적 과제인 저출산 대책에 역행하는 것이다. 아기를 정말 원하는 난임부부의 고통부터 덜어줘야 한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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