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모기 조심', 중증 전염병 가능성
[오늘의 키워드] 지카바이러스
최근 모기를 통해 지카바이러스가 전파된 사례가 국내에 보고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2일까지 동남아시아 지역을 방문했던 2명의 국민이 지카바이러스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들 감염자는 각각 필리핀과 태국을 방문한 뒤 모기에 물려 전염된 것으로 보인다.
지카바이러스는 코로나19 사태 직전 전 세계에서 가장 위험했던 전염병으로 꼽혔다. 1947년 처음 발견됐지만 예방백신이나 치료제가 따로 없는 데다 증상과 전염성에서도 위험하기 때문이다.
발진을 동반한 갑작스러운 발열과 결막 충혈, 관절통, 결막염, 근육통, 두통 등 염증성 통증(길랭-바레 증후군)이 동반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 병에 걸린 산모는 소두증을 앓는 신생아를 출산할 수도 있다. 의료계는 이런 증상이 나타나는 원인을 여전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자카바이러스는 대체로 숲모기가 매개해 전파되지만 성 접촉과 수혈, 모자간 수직감염 등으로도 전파된다. 잠복기는 3~14일 정도다.
질병청은 동남아 지역을 방문할 경우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하고 여행 이후 4주간 헌혈 금지, 3개월 동안은 남녀 모두 성접촉을 자제하고, 콘돔을 착용해 임신을 미룰 것을 권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