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과일 먹지 않아 현대인에게 필요한 파이토 케미컬 섭취 부족 심각

채소에는 건강에 도움을 주는 물질들이 많이 포함돼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과일과 채소 섭취는 건강한 식생활을 위한 필수 요소다.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과일과 채소 섭취를 늘릴 것을 권장한다. 그렇다면, 과일과 채소는 왜 이렇게 우리 몸에 좋은 것일까? 최근 가장 주목받고 있는 것 중 하나가 바로 파이토케미컬(phytochemical)이다.

식물성을 의미하는 '파이토(phyto)'와 화학을 의미하는 '케미컬(chemical)'의 합성어로 건강에 도움을 주는 식물성 화학 물질을 뜻한다. 파이토케미컬의 섭취가 장기적으로 부족할 경우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파이토케미컬은 항산화 작용을 할 뿐만 아니라 면역 기능, 해독 작용 증가, 호르몬 조절에도 도움을 준다.

세포의 산화 손상감소, 암세포 성장 속도감소, 노화지연, 고혈압 · 백내장 · 골다공증 발병 감소 효과도 내면서 질병의 예방과 치료에도 도움을 준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채소에 어떤 파이토케이컬이 들어있을까? 채소와 과일의 색깔별로 함유된 성분과 효능도 제각각이다.

[그래픽=최소연 디자이너]
황금 비타민으로 불리는 카로티노이드는 빨간색, 노란색, 오렌지색 계통의 과일과 채소에 많이 함유되어 있는 식물 색소다. 시각 기능 유지 및 황반 퇴화 지연, 산화방지를 통한 노화지연 및 항암효과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강력한 항산화제로 불리는 플라보노이드도 파이토케미컬이다. 산화물질을 많이 생성하여 암이나 심혈관 질환 같은 주요 만성 퇴행성 질병을 일으키고 노화를 촉진하는 활성산소를 차단하는 플라보노이드는 딸기, 자두, 블루베리, 라즈베리, 포도, 체리, 마늘 등에 풍부하게 들어있다.

브로콜리, 양배추, 콜라드그린, 케일, 콜리플라워, 방울양배추와 적채 등에 함유된 글루코시놀레이트도 DNA를 공격하는 활성산소를 줄이는 작용을 한다.

이밖에도 오렌지를 비롯한 노란색 과채에는 피부 건강과 면역 증진에 도움을 주는 베타카로틴이, 마늘에는 유해물질 배출, 뼈 건강을 돕는 알리신이 풍부하게 들어있다, 최근 영양제로도 많이 나오는 루테인은 케일과 같은 채소에 많이 들어있으며, 대표적 건강식품으로 꼽히는 토마토에는 항암효과, 혈관 기능 강화에 도움을 주는 라이코펜이 포함돼 있다.

이처럼 여러 가지 이점이 있지만, 여전히 우리나라의 채소과일 섭취량은 부족하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만 6세 이상 과일·채소의 권고 섭취기준인 1일 500g 이상을 섭취하는 인구 비율은 2019년 28.1%다. 특히 6~29세는 20% 미만으로 나이가 어릴수록 과일·채소류 섭취 부족은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런던대학교의 보고서는 과일과 채소 섭취의 중요성을 드러낸 대표적 연구결과다. 런던대는 2001~2008년 사이 약 6만 5000여명의 건강조사 결과를 추적 조사하였으며, 결과는 놀라웠다. 채소와 과일을 하루 560g 섭취할 경우 조기 사망의 위험이 무려 42%나 줄어든 것이다. 암 사망률과 심장병 사망률도 각각 25%, 31%가 감소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윤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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