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건강 위협하는 '회전근개' 파열... 예방과 치료법은?
스포츠 활동 늘면서 연간 환자 13만명 발생
회전근개는 어깨뼈에서 시작해 위팔뼈 위쪽 부분에 위치한 네 개의 힘줄을 일컫는다. 이 힘줄은 어깨 관절을 둘러싸고 있어 관절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팔을 다양하게 움직이는 역할을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회전근개 파열로 병원을 찾는 환자는 2010년 7만 4687명에서 2018년 13만 8939명으로 80% 이상 증가했다. 2018년 기준 50~60대가 65%(9만 7684명)로 가장 많았는데, 30~40대 젊은 층도 25%(3만 1064명)로 적지 않았다.
운동 후 통증을 단순히 근육통으로 착각해 방치하거나, 50세 이상인 경우에는 오십견으로 생각해 병을 키우는 경우도 많다. 오히려 과도한 운동을 계속해서 회전근개 파열이 악화하는 경우도 있다.
회전근개파열의 주 증상은 통증이다. 통증의 위치는 어깨관절의 앞과 옆쪽에서 아래까지 내려가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팔을 90도 이상 들어올리거나 무거운 물건을 들 때 통증이 심하며, 특히 야간에 통증이 심하다. 이 때문에 수면장애를 동반하기도 한다.
-회전근개 파열, 오십견과 통증 달라...
오십견이 팔을 돌리거나 올릴 때 통증이 있는 반면 회전근개파열은 팔을 위로 들 때 통증이 있다는 차이가 있다. 또 회전근개파열은 근력약화를 동반할 수 있다. 다만 임상 양상이 다양하기 때문에 근력저하 또는 운동제한 없이 통증만 호소하는 환자들도 많다.
치료는 근육과 힘줄이 손상된 범위에 따라 부분 파열과 완전 파열로 구분한다. 회전근개파열을 동반하지 않은 회전근개 질환이나 가벼운 정도의 회전근개 파열은 우선적으로 보존적 치료를 권한다. 세란병원 정형외과 박기범 과장은 “단순히 염증이 생겼다면 안정과 물리치료, 약물치료로 호전을 기대할 수 있지만 중요위치에 힘줄 파열이 있다면 수술적 치료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활동성이 많은 어깨 관절은 마찰과 손상에 노출되기 쉬운 만큼 운동을 하기 전에 준비운동을 충분히 하고, 어깨 관절을 무리하게 사용하는 운동은 피해야 한다. 회전근개는 손상되면 다른 관절에 비해 회복이 느리기 때문에 예방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