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껍질째 먹어야 하는 이유

사과 껍질에는 우르솔릭산과 폴리페놀이 함유되어 있어 근위축증과 대장염을 예방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사과는 깨끗이 씻어낸 뒤 껍질째 먹는 게 좋다. 껍질에 각종 영양소가 들어있어 건강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사과 껍질에는 근육을 만들고 유지하는데 도움 되는 우르솔릭산이 들어 있어 근위축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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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위축증은 척추신경이나 간뇌의 운동세포가 서서히 파괴되면서 근육이 위축돼 힘을 쓰지 못하는 불치병이다. 40~60대에 많이 나타나며 남자가 여자보다 발병위험이 2배 높다. 뉴욕 양스의 4번 타자 루 게릭과 영국 천문학자 스티븐 호킹도 이 병을 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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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아이오와대의 크리스토퍼 아담스 박사팀은 근육이 약해졌을 때 유전자 활동에 어떤 변화가 생기는지 관찰하고 1300개의 화학물질을 체크한 결과 우르솔릭산이 이 증상을 고치는데 적합한 것을 발견했다. 우르솔릭산은 크랜베리 등에도 포함돼 있지만 사과 껍질에 특히 많다.

연구팀은 정상체중의 쥐에게 우르솔릭산을 투여하고 건강상태를 테스트한 결과 쥐의 근육이 더 커지고 붙잡는 힘도 강해진 것을 발견했다. 아담스 박사는 “근위축증은 병이나 노화로 인해 자주 발생하지만 아직 이 병에 대한 치료법이 없다”며 “우르솔릭산은 새로운 약물 후보로 유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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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껍질에는 항산화제인 폴리페놀 성분이 들어있어 대장염을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동물실험 결과 확인된 바 있다. 미국 몬태나대 면역학 및 전염병학과 연구팀은 생쥐들에게 대장염을 유발한 뒤 한 그룹에는 사과의 폴리페놀 성분을, 다른 그룹에는 가짜 약을 매일 먹였다.

그 결과, 폴리페놀을 먹인 쥐들은 대장염이 낫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쥐들의 대장에는 염증을 유발하는 면역세포인 T세포들의 활성화 정도가 낮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이는 사과의 폴리페놀이 T세포의 활동을 억제함으로써 대장염을 낫게 한다는 사실을 나타낸다.

연구팀 데이비드 파스쿠알 박사는 “사과 껍질에 있는 천연성분이 대장의 염증을 억제할 수 있다는 것을 연구 결과가 보여준다”면서 “이 성분은 염증을 유발하는 T세포의 활동을 억제해 대장염을 비롯한 자가 면역 질환에 대한 저항력을 늘려줄 수 있다”고 말했다.

    정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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