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헬스케어 산업, 보험업계와 '성장동력' 키운다
한국디지털헬스산업협회, 제2회 매칭데이 행사 성료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계가 기술 경쟁력과 서비스 차별성을 앞세워 다양한 업계와의 융합을 시도 중이다. 최근에는 보험업계와 함께 헬스케어 종합금융 플랫폼으로의 성장 가능성을 모색했다.
한국디지털헬스산업협회는 지난 28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제2회 디지털헬스케어 수요·공급기업 매칭데이' 행사를 성료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 한국핀테크지원센터가 공동 주관했으며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후원했다.
협회는 지난 8월 말에도 디지털 치료제 개발 업체와 제1회 매칭데이 행사를 가졌다. 이 행사는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과 타 산업계와의 비즈니스 교류 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기획됐다.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이 확보한 기술력과 새로운 서비스·제품에 관심이 큰 업계와 자리를 마련해 서로 성장동력을 키우고 산업 외연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이날 행사에는 10곳의 디지털헬스케어 서비스 기업이 참여했다. 이들 업체는 각자가 개발한 서비스 상품을 소개하고 22개 민간 보험사 관계자들과 50분간 개별 미팅을 진행했다.
△그레이드헬스체인(건강검진 기록을 활용한 건강관리 서비스) △마인드허브(딥러닝 기반 인지·언어 재활훈련 솔루션) △메디플러스솔루션(암환자 사후관리) △실비아헬스(치매 검진·예방 플랫폼) △웰트(불면증 디지털 치료제 개발) △케어마인드(비대면 외상환자 관리) △터울(모바일 복약지도) △프로메디우스(인공지능 기반 의료영상 진단 도구) △하이(휴대폰을 이용한 고령층 건강상태 검사) △헬스맥스(ICT 기반 건강관리) 등 10곳의 기업은 사전조사를 통해 확인한 보험업계의 수요를 반영해 선정했다.
협회는 양측 업계가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헬스케어 산업과 가장 밀접한 관계를 갖는 업계가 바로 보험 시장이기 때문이다. 현재 보험업계는 헬스케어 시장에서 가장 큰 손 중 하나로 통하지만, 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가 불가피한 미래에서 두 산업은 융합 시너지를 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디지털 헬스케어 혁신을 국정과제로 삼은 정부 정책 역시 보험업계의 디지털 헬스케어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관계 법령에서 보험사는 자회사나 부수업무를 통해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디지털헬스산업협회 김형욱 회장은 "매칭데이 행사가 융합산업이라는 특수성을 바탕으로 다양한 산업계를 매칭해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의 성장과 외연 확장에 기여하길 기대한다"면서 "향후 디지털헬스케어 산업계를 대표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