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압사’란?…간단한 심폐소생술 익히기

체내 산소 부족하면 실신, 사망

30일 새벽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서 의료진과 경찰, 소방대원들이 대규모 압사사고가 발생한 지역을 수습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태원 참사로 인해 150명에 육박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희생자 대부분의 사망 원인은 압사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나치게 많은 인파가 몰리는 장소에서 압사 사고가 발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수많은 인파가 한꺼번에 몰려들 경우 서로에게 가하는 압력은 크게 강해질 수 있다. 가슴 부분에 감당하기 힘든 강한 압박이 강해질 경우 산소 부족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가슴에 지나치게 많은 압박이 가해지면 공기가 폐로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다. 수많은 사람이 이동하는 상황에서 넘어져 밟히는 경우에는 무게가 집중되면서 이번처럼 큰 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커진다.

성인은 1분에 0.2~0.3ℓ의 산소를 소비하며, 뇌가 가장 많은 산소를 쓴다. 산소 공급이 줄면 뇌의 활동성 저하가 일어나고 산소가 없이 2분이 지나면 대뇌의 피질세포가 붕괴하고 6~8분 지나면 전신에 파급되어 숨지게 된다. 공기 중 산소 농도가 4-6%이면 인간이 40초 이내에 혼수 상태에 빠지게 된다.

압사 사고는 많은 사람이 좁은 공간에 몰려 있는 경우에 흔히 발생하며, 이렇게 될 경우 주변 상황에 대한 대처 능력도 떨어지게 된다. 또한 한 명이 넘어질 경우 주변 사람도 밀치게 되면서 도미노처럼 사람들이 쓰러지게 될 수 있다.

응급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심폐소생술을 해야 한다. 행정안전부에서 소개하는 심폐소생술의 방법은 다음과 같다.

[그래픽=행정안전부]

반응의 확인
현장의 안전을 확인한 뒤에 환자에게 다가가 어깨를 가볍게 두드리며, 큰 목소리로 “여보세요. 괜찮으세요?”라고 물어본다. 의식이 있다면 환자는 대답을 하거나 움직이거나 또는 신음소리를 내는 것과 같은 반응을 나타낸다. 반응이 없다면 심정지의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야 한다.

119신고
환자의 반응이 없다면 즉시 큰소리로 주변 사람에게 119신고를 요청한다. 주변에 아무도 없는 경우에는 직접 119에 신고한다.

호흡확인
쓰러진 환자의 얼굴과 가슴을 10초 이내로 관찰하여 호흡이 있는지를 확인한다. 환자의 호흡이 없거나 비정상적이라면 심정지가 발생한 것으로 판단한다.

가슴압박 30회 시행
환자를 바닥이 단단하고 평평한 곳에 등을 대고 눕힌 뒤에 가슴뼈(흉골)의 아래쪽 절반 부위에 깍지를 낀 두 손의 손바닥 뒤꿈치를 댄다. 손가락이 가슴에 닿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양팔을 쭉 편 상태로 체중을 실어서 환자의 몸과 수직이 되도록 가슴을 압박하고, 압박된 가슴은 완전히 이완되도록 한다. 가슴압박은 성인에서 분당 100∼120회의 속도와 약 5㎝ 깊이(소아 4∼5㎝)로 강하고 빠르게 시행한다. 하나, 둘, 셋, ···, 서른 하고 세어가면서 규칙적으로 시행하며, 환자가 회복되거나 119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지속한다.

인공호흡 2회 시행
환자의 머리를 젖히고, 턱을 들어 올려 환자의 기도를 개방시킨다. 머리를 젖혔던 손의 엄지와 검지로 환자의 코를 잡아서 막고, 입을 크게 벌려 환자의 입을 완전히 막은 후 가슴이 올라올 정도로 1초에 걸쳐서 숨을 불어넣는다. 숨을 불어넣을 때에는 환자의 가슴이 부풀어 오르는지 눈으로 확인한다. 숨을 불어넣은 후에는 입을 떼고 코도 놓아주어서 공기가 배출되도록 한다. 인공호흡 방법을 모르거나, 꺼리는 경우에는 인공호흡을 제외하고 지속적으로 가슴압박만을 시행한다(가슴압박 소생술).

가슴압박과 인공호흡의 반복
이후에는 30회의 가슴압박과 2회의 인공호흡을 119구급대원이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반복해서 시행한다. 다른 구조자가 있는 경우에 한 구조자는 가슴압박을 시행하고, 다른 구조자는 인공호흡을 맡아서 시행하며, 심폐소생술 5주기(30:2 가슴압박과 인공호흡 5회)를 시행한 뒤에 서로 역할을 교대한다.

회복자세
가슴압박 소생술을 시행하던 중에 환자가 소리를 내거나 움직이면, 호흡도 회복되었는지 확인한다. 호흡이 회복되었다면, 환자를 옆으로 돌려 눕혀 기도(숨길)가 막히는 것을 예방한다. 그 후 환자의 반응과 호흡을 관찰해야 한다. 환자의 반응과 정상적인 호흡이 없어진다면 심정지가 재발한 것으로 신속히 가슴압박과 인공호흡을 다시 시작한다.

 

    윤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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