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결핵 퇴치 좌절?…코로나 확산 속 2년 연속 ↑
결핵은 인류 역사상 가장 많은 사망자를 낸 질병
전 세계 결핵 환자 증가세가 거세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 유행 속에서 결핵 퇴치 활동이 크게 줄어들면서 2019~2021년 전 세계 결핵 사망자가 늘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27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은 전했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감염병이 크게 퍼지면서, 에이즈, 결핵, 말라리아와 같은 치명적인 질병 예방을 위한 활동들은 크게 위축했다. 특히 결핵 퇴치에 크게 타격을 입혔으며, 여러 국가가 결핵 확산 억제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WHO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유행병이 우리에게 뭔가 가르쳐준 것이 있다. 연대, 결단력, 혁신, 공정한 처치와 같은 방식으로 심각한 건강 위협을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WHO는 인도, 인도네시아, 필리핀, 파키스탄처럼 결핵 문제가 심각한 국가들에 코로나19 사태로부터 얻은 경험과 교훈을 적용해 위기를 극복해 나갈 것을 촉구했다.
WHO의 연간 결핵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결핵 사망자는 160만 명으로 2020년 추정 사망자 150만 명, 2019년 사망자 140만 명을 넘어섰다. 결핵 관련 사망자는 2005년부터 2019년까지 줄어드는 추세였다.
WHO는 '결핵 종식 전략'에 따라 2015년부터 2020년까지 결핵 사망자를 35% 줄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러나 2015~2021년 순 감소율은 5.9%에 그쳤다. 이 보고서는 가까운 미래에 결핵이 COVID-19를 대체하여 단일 감염자로부터 전 세계적으로 주요 사망 원인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