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부전의 으뜸 원인은 바로 '이것'?
가장 중요한 원인은 ‘빈곤’…건강에 좋은 음식 제대로 먹어야
심부전을 일으키는 가장 중요한 사회경제적 요인이 빈곤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가난 탓에 야채 등 건강에 좋은 음식을 제대로 못 먹으면 심부전으로 숨질 위험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미국 미시간대 연구 결과에 의하면 건강에 좋은 음식에 대한 접근성 부족은 심부전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크게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약 3000개 카운티(미국 행정구역)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연구의 제1저자인 미시간대 병원 키르티 곤디 연구원(레지던트)은 “식료품점에 가서 건강에 좋은음식을 쉽게 사 먹을 수 있는 사람들의 심부전 및 관상동맥 심장병으로 인한 사망률이 상대적으로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곤디 연구원은 “음식에 대한 접근성 및 경제성, 심장 건강 사이에는 중요한 관계가 있으며 빈곤 및 음식 섭취의 불안정성과 심혈관병 사이의 관련성은 심부전의 경우 특히 높다”고 분석했다.
심부전은 심장 기능이 뚝 떨어져 심장이 혈액을 몸에 제대로 공급하지 못하는 만성적인 병이다. 심부전은 불규칙하고 빠른 심장 박동, 호흡 곤란, 가슴 통증, 운동 중 피로감 등 증상을 보인다. 금연, 금주, 비만 치료, 저염식 등 식이요법, 규칙적인 운동이 필요하다. 미국심장학회 통계를 보면 미국에서는 매년 8만6000명 이상이 심부전으로 숨진다.
연구팀은 미국의 출생·사망 데이터베이스(NVSS)의 2018년 데이터를 검토하고 카운티의 2018년 음식 섭취 불안정성(식품 불안정성)의 백분율 점수, 식품 환경지수 점수 등을 이용해 음식과 심부전 사망률 사이의 관련성을 조사, 분석했다.
이 연구 결과((Health of the Food Environment Is Associated With Heart Failure Mortality in the United States)는 미국심장학회 저널인 ≪Circulation: Heart Failure(순환: 심부전)≫에 실렸고 미국과학진흥회가 운영하는 포털 ‘유레카 얼럿(Eurekalert)’이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