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정부, 보건복지부 1·2차관 임명...출범 6개월 만 인선 마무리
1차관에 이기일 2차관, 2차관에 박민수 대통령실 보건복지비서관 임명
윤석열 정부가 출범 6개월 만에 보건복지부 장·차관급 인선을 마무리했다.
24일 대통령실은 보건복지부에 대한 차관급 인선을 단행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제1차관에는 이기일 복지부 2차관을, 2차관에는 박민수 대통령실 보건복지비서관을 각각 임명했다.
이기일 1차관은 건국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오리건대 행정학 석사와 인제대 보건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제37회 행정고시를 통해 공직에 입문한 이 1차관은 보건복지부 보험정책관, 보육정책관, 대변인, 보건의료정책실장 등을 역임했다. 코로나19 사태에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으로 방역 정책을 총괄하기도 했다. 윤석열 정부 들어서는 2차관으로 임명돼 의료·보건 업무를 총괄했다.
박민수 2차관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리하이대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행정고시 36회로 공직 생활을 시작해, 복지부에서 정책기획관과 기획조정실장 등을 역임했다. 외교부 주미대사관 공사참사관과 세계은행(WB) 재무국 컨설턴트 등 외부 경력도 풍부하다.
박 차관은 지난 5월 정부 출범부터 대통령실 보건복지비서관으로 윤 대통령을 보좌해 현 정부의 보건복지 정책과 방향을 잘 파악하고 있는 인사로 평가받는다. 다만, 이명박 정부 당시 보험정책과장으로 재직하며 포괄수가제 확대를 추진해 의료계와 갈등을 빚기도 했다.
1차관은 장애인, 노인 아동 등의 사회복지 정책과 인구정책 등의 업무를 총괄하며 2차관은 의료·보건 정책 전반과 건강보험 정책 조정을 총괄한다.
지난 5월 출범한 윤석열 정부는 보건복지부 장·차관급 인선에 난항을 겪었다. 특히 장관 인사 과정에서 낙마가 잇달았다. 조규홍 1차관을 발탁해 보건복지부 장관에 선임해 지난 5일부터 장관 업무를 시작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취임사를 통해 "국민이 보다 따뜻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하는 보건복지 정책에 모든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