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 남긴 음식 먹는 주부...내 몸 챙기는 법 5
남은 음식 먹다가 살찌고 혈관병 위험
우리 할머니들은 가족이 음식을 남기면 “아깝다”며 다 드시던 분들이 많았다. 지금도 어머니들이 가족 식사 후 남은 음식을 먹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는 살찌고 영양 불균형을 유발하는 습관이다. 먹다 남은 음식은 버릴 것은 버려야 한다. 엄마들도 이제 내 몸, 내 건강을 챙겨야 한다.
◆ 소식하려다 과식... 남긴 음식 버리기
이제 가족이 남긴 음식은 먹지 않는 습관을 들이자. 아깝지만 과감하게 버리자. 그게 더 건강에 좋아 나중에 ‘치료비’를 절약할 수 있다. 계획에 없던 남은 음식을 먹으면 결국 과식으로 이어진다. 남은 밥과 면까지 먹으면 탄수화물 과다 섭취로 살이 찌고 혈관에도 해롭다. 중년에 접어들었다면 내 몸을 챙겨야 한다. 소량의 음식을 아끼려다 내 몸에 탈이 날 수 있다.
◆ 중년 여성, 몸의 변화에 맞춘 내 식단이 중요
중년의 나이라면 식단이 더욱 중요하다. 남편, 자녀의 식성에 맞추다 보면 ‘내 음식’에 소홀할 수 있다. 갱년기 전후로 여성의 몸은 큰 변화를 겪는다. 체중 조절, 혈관, 뼈를 보호하던 에스트로겐(여성호르몬)이 거의 사라지면서 살이 찌고 심장병(협심증-심근경색), 뇌졸중(뇌경색-뇌출혈) 위험이 높아진다. 골감소증도 진행될 수 있다. 중년 여성은 몸의 변화에 맞는 맞춤형 식단이 절실한 시기다. 식단의 우선순위를 남편, 자녀에게서 나에게로 옮겨보자.
◆ 불포화지방산, 칼슘, 비타민 D와 친숙해지기
건강 정보가 넘치면서 ‘불포화지방산’이란 용어도 익숙해졌다. 소고기, 돼지고기 등 육류에 많은 포화지방과 달리 살이 덜 찌고 피를 깨끗하게 해 혈관에 좋은 성분이다. 통곡류, 생선, 콩류, 견과류, 해조류 등에 풍부하다. 골감소증을 막는 칼슘 보충을 위해 잔멸치, 요구르트 등도 자주 먹자. 칼슘 흡수와 면역력을 위해 비타민 D도 신경 써야 한다. 오전 중 20분 정도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지 않고 맨살에 햇빛을 쬐자. 선크림의 확산으로 비타민 D 부족인 중년 여성이 많다.
◆ 집에서도 뷔페 식으로... 남편, 자녀가 직접 밥-반찬 덜어 먹기
가족도 음식을 남기면 안 된다. 뷔페식으로 반찬통 몇 가지를 식탁 위에 두자. 된장국 등 국도 마찬가지다. 남편, 자녀가 각자 알맞게 덜어 먹는 것이다. 밥도 각자 밥통에서 적정량을 개인 접시에 담으면 된다. 그날 먹을 적정량은 본인이 가장 잘 안다. 엄마가 “이 정도?”라고 물어볼 필요가 없다. 간편하고 시간 절약도 된다.
◆ 코로나, 감기, 독감 유행... 가족 간 감염 조심해야
요즘 코로나19뿐 아니라 감기, 독감이 유행하다. 가족 간의 감염도 조심해야 한다. 위암 환자가 가족 중 2명 나오는 경우가 있다. 가족력에 식습관이 비슷하고 식탁에서 헬리코박터 균을 옮길 수 있기 때문이다. 가족이 남긴 음식에는 바깥에서 옮겨온 각종 감염균이 남아 있을 수 있다. 이제 집안 식탁 환경도 바꿔야 한다. 갱년기 엄마뿐만 아니라 가족들의 협조가 절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