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암 투병 배우 안성기 “이젠 운동도 한다”
거동이 가능하면 암 환자도 운동해야 회복에 좋아
혈액암 투병 중인 안성기(70) 배우가 “(암 치료로) 3개월 동안 운동을 못했는데 이제는 운동도 하며 잘 지낸다”고 말했다.
그는 20일 서울 강동구 고덕동 스테이지28에서 열린 ‘제12회 아름다운 예술인상’ 시상식에 재단법인 ‘신영균 예술문화재단’ 이사장 자격으로 참석했다. 독한 항암 치료로 머리가 빠진 그는 검은색 모자를 쓰고 나와 수상자들을 격려했다.
정우성 마동석 등 후배 배우들과 인사를 나눈 그는 기자들에게 “요즘에는 운동도 하고 잘 지내고 있다. 3개월 동안 운동을 못 했는데 이제는 운동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성기 배우는 암 발병 전 헬스클럽 등에서 운동을 꾸준히 해왔다. 혈액암은 아직 발병 원인이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다.
1년 넘게 혈액암 투병 중인 그는 지난달 15일 열린 ‘배창호 감독 데뷔 40주년 특별전’ 개막식에선 가발을 착용했고 배우 김보연의 부축을 받기도 했다. 거동이 다소 불편해도 영화 ‘고래사냥’ ‘깊고 푸른 밤’ 등을 함께 하며 인연이 깊은 배창호 감독의 특별전에 참석했다.
◆ 암 환자의 운동... 몸의 변화가?
안성기 배우의 병세와는 별도로 암 환자와 운동에 대해 알아보자. 암 환자도 어느 정도 치료를 받아 거동이 가능하면 운동을 해야 한다. 무리 없는 가벼운 운동은 치료 후 회복에 도움을 준다. 암 수술 후 첫 1개월은 하루에 두 차례 정도 가볍게 걷는 것이 좋다. 그 뒤에는 서서히 시간을 늘리거나 다양한 운동을 시도해볼 수 있다.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3개월이 지나면 평소에 즐기던 운동을 심하지 않는 선에서 하는 게 좋다. 다만 수술 직후는 물론 항암제 투여나 방사선치료 중인 경우 몸에 무리가 갈 수 있는 격렬한 운동은 삼가야 한다. 암 환자는 치료와 회복을 위한 체력 유지를 위해 잘 먹고 운동을 해야 한다. 운동 종목 등에 대해서는 의료진과 상의해야 한다.
◆ 암 환자의 사회활동은?
거동이 가능한데도 암 환자라고 집이나 병실에서만 있을 필요는 없다. 무리가 되지 않는 범위에서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할 수 있다. 투병에서 오는 정신적 부담감을 이겨내기 위해 건전한 여가 활동을 하는 것이 좋다. 술과 담배는 피해야 한다. 특히 흡연은 절대 해선 안 된다. 마음을 터 놓을 수 있는 친한 사람과의 교류는 암 환자의 정서에 좋아 치료에도 도움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