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끗한 발목에 냉찜질 아니면 온찜질?
살짝 삐었는데 부어 오르는 발목, 무거운 짐을 들다가 삐끗한 허리, 관절염으로 부어 오른 무릎과 손목…. 붓고 욱신욱신 쑤시는 각종 통증에는 찜질이 효과가 있다. 그런데 병원에 가면 어떤 통증에는 냉찜질, 어떤 통증에는 온찜질을 하라고 한다. 통증 종류에 따라 냉찜질과 온찜질 선택법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냉찜질을 해야 하는 통증에 온찜질을 잘못하면, 오히려 통증을 악화시킬 수도 있다. 통증 종류에 따른 올바른 찜질법을 알아본다.
부기를 가라앉히고 염증을 줄여주는 냉찜질
우선 근육, 관절, 인대에 손상을 입은 경우, 냉찜질이 좋다. 냉찜질은 혈류량을 떨어뜨려 출혈을 억제하고 저온 효과로 염증과 부종을 감소시킬 수 있다. 또 국소적 통증을 없애주고 근육 경련도 풀어준다. 냉찜질은 얼음 팩을 통증 부위에 대고 있거나, 마른 수건에 얼음을 싸서 사용해도 된다.
관절염에 냉찜질을 할 때는 전체적으로 하기 보다는 통증 부위 위주로 짧은 시간 반복하는 것이 좋다. 또한 관절염이 아니더라도 뼈에 무리가 갔거나 피로한 경우에도 냉찜질을 해주면 관절염 예방에 도움이 된다. 단, 너무 차가운 온도는 피부 동상이 생길 수 있으므로 30분 이내로 제한하고, 부종이 줄어들 때까지만 해줘야 한다.
혈액순환을 돕고 굳은 부위를 풀어주는 온찜질
온찜질이 필요한 경우, 뜨거운 물수건이나 찜질팩 등으로 20∼30분 통증 부위에 대는 것이 효과적이다. 만성적으로 어깨나 목이 아플 때에도 온찜질로 굳은 부위를 풀어주면 좋다. 온찜질은 혈액순환을 좋게 하고 체내 독성물질을 내보낸다. 관절염에 온찜질이 필요한 경우, 관절 주위 조직 긴장을 완화시켜 굳은 관절을 풀어주고 혈액순환과 관절액 활성화를 원활하게 해준다.
관절염 종류에 따라 달라지는 냉찜질과 온찜질
관절염은 종류에 따라 찜질 방법이 달라진다. 염증 반응으로 열이 나면서 붓는 경우엔 냉찜질이 효과적이고, 통증이 심하면서 뻣뻣하고 열이 없는 경우엔 온찜질이 좋다. 같은 관절염이라 할지라도 류머티스 관절염이나, 통풍성 관절염의 경우 온찜질을 하면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퇴행성 관절염과 외상성 관절염의 경우 온찜질이 도움 되지만, 류머티스 관절염과 통풍성 관절염의 경우 냉찜질을 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