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가 부어 올랐다면?’ 무시해선 안될 위장 신호들
소화불량이나 속쓰림 등 소화기 관련 증상은 많은 사람들이 흔하게 경험한다. 이 때문인지 증상이 있어도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 일쑤다. 하지만 어떤 증상은 좀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하고, 바로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을 필요가 있다.
쉽게 지나치면 안 되는 위장장애 증상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미국 건강정보 매체 웹엠디(WebMD)에서 소개했다.
위경련 = 식사 후에 통증이 나타나는 건 크론병의 흔한 증상이다. 크론병은 소화관에 발생하는 만성 염증성질환으로, 활성화될 때 경련 증상이 심해진다. 설사나 관절통, 체중감소와 같은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부은 배 = 감염이나 탈장과 같은 증상 때문에 먹은 음식이 장을 통과할 수 없을 때 배가 정상보다 더 단단해지고 커진다. 경련 증상이 있고, 식욕이 없으며, 변을 보거나 방귀를 뀌는 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이런 증상이 있다면 즉시 진찰을 받아야 한다.
피를 동반한 구토 = 피가 섞여 나오며 구토를 하는 경우 궤양이 있다는 뜻일 수 있다. 위나 장 위쪽 내벽에 상처가 있는 것이다. 피가 보이기도 하지만, 커피 찌꺼기처럼 보이기도 한다. 가슴이 쓰리고 쑤시거나 통증이 느껴진다면 즉시 응급실을 찾도록 한다.
배꼽 통증 = 배꼽에 통증이 있는 건 특히 어린아이에게서 나타나는 요로감염증의 징후일 수 있다. 둔한 통증이나 압박이 느껴질 수 있으며, 보통 다른 증상과 함께 나타난다. 소변을 볼 때 열이 있거나 타는 듯한 느낌이 들 수 있다. 골반염은 요로감염증과 일부 유사한 증상을 보이며, 충수염도 배꼽에서 시작될 수 있다. 병원을 찾아 원인을 알아내어 적절한 치료를 받도록 한다.
혈변이나 흑변 = 대변을 볼 때 선명한 붉은 색 피가 보인다면 병원을 찾도록 한다. 치핵에서 피가 나거나 직장에 찢어진 상처가 있으면 피가 날 수 있다. 대장암, 대장 용종, 대장염, 곁주머니증(게실증)은 덜 흔하지만, 모두 출혈을 일으킬 수 있다. 아주 어둡거나 검은색 변은 위창자관 위쪽에 출혈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일 수 있다. 단, 음식이나 철분 보충제 때문에 색이 어두운 경우도 있다.
윗배 통증 = 배 윗부분에 불편한 증상이 있는 경우, 특히 증상이 빠르게 나타나 점점 악화될 경우 쓸개발작(gallbladder attack) 증상일 수 있다. 쓸개 밖으로 나가는 담즙의 흐름을 담석이 막는 것이다. 어깨 통증, 메스꺼움, 구토 증상이 있을 수 있다. 병원을 찾아 정확한 원인을 찾도록 한다.
오른쪽 아랫배 통증 = 오른쪽 아랫배가 갑자기 아픈 건 충수염(맹장염)의 전형적인 신호다. 맹장에 염증이 생긴 것이다. 배꼽 가까이에서 통증이 시작돼 오른쪽으로 이동해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
항상 포만감이 느껴짐 = 평소보다 적게 먹었는데도 배가 부르다면, 이는 궤양이나 위식도역류질환 때문일 수 있다. 10년 이상 당뇨를 앓았다면 위가 정상적인 속도로 비워지지 않는 위무력증(gastroparesis)이 있을 수도 있다. 더 심각한 원인이 있을 수 있지만, 드물다. 난소, 위, 췌장 등 일부 암은 많이 먹지 않아도 더 빠르게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극심한 허기와 유사한 느낌 = 위궤양은 위 내벽에 열린 상처가 있는 것으로, 종종 복부 가운데에 타는 듯한 느낌이 든다. 배고플 때와 비슷한 느낌이지만 더 강하게 느껴진다.
지속적인 설사 = 몇 주가 지나도 설사가 멈추지 않는다면 단순한 위 바이러스가 아닐 가능성이 크다. 그보다는 과민성대장증후군이나 염증성장질환일 수 있다. 감염이나 갑상선질환, 음식알레르기가 원인일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