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추가 무료접종 시작..."만성질환자는 연령 관계없이"
17일부터 만 70세 이상 무료 예방접종, 의사환자 천분율 7명
오늘(17일)부터 만 70세~74세 대상 인플루엔자(독감) 무료 예방접종이 시작된다. 지난달 이미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가 발령돼 어느 때보다 고위험군의 예방접종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17일 질병관리청 독감 표본감시 통계에 따르면 올해 41주인 지난 2~8일 독감 의사환자(의심증상 환자)는 외래환자 1000명당 7.0명으로 집계됐다. 5명 안팎에서 전주 7.1명으로 급증한 이후에 7명 대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독감 예방접종 무료 대상자는 2회 접종대상 어린이(생후 6개월~만 9세 미만), 1회 접종대상 어린이(생후 6개월~만 13세)와 임신부, 만 65세 이상 고령층이다. 만 65세 이상은 지난 12일부터 순차적으로 접종을 시행하고 있다.
만 75세 이상 고령층은 지난 12일부터 무료 독감접종이 가능하고, 만 70세부터 74세까지는 이날부터, 만 65세부터 69세까지는 오는 20일부터 지정된 동네 병·의원이나 보건소에서 실시하고 주소지 관계없이 전국 어디서나 무료로 접종을 받을 수 있다.
보건당국은 지난 2년간 유행하지 않았던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가 이미 발령됐으며,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고 인플루엔자가 유행하지 않은 기간 동안 자연면역 감소로 인해 인플루엔자 유행이 확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감염 시 중증화 가능성이 높은 어린이, 임신부, 어르신 등 예방접종을 받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인플루엔자의 감염 경로는 주로 기침, 재채기 등 통한 사람 간 전파로 이뤄진다. 잠복기는 1~4일(평균 2일)이며, 주요 증상은 갑작스러운 고열(38도 이상), 호흡기 질환(기침, 인후통 등), 두통, 근육통, 피로감, 쇠약감, 식욕부진 등 전신 증상이 나타난다.
지역사회 유행 확산에 대비하기 유행판단 기준을 초과하면 '주의보' 발령을 내린다. 유행주의보 발령 기준은 외래환자 1000명당 4.9명이다. 올해는 고위험군의 경우 검사 없이도 의심증상에 대한 항바이러스제 처방시 건강보험급여를 적용받을 수 있다.
독감백신 업체인 사노피는 "65세 이상 고령층은 다른 연령대에 비해 독감 의사환자 분율이 낮지만, 전반적으로 면역기능과 신체 기능 저하로 인해 독감 등 감염병이 취약하다"면서 "대부분 심혈관계질환 및 당뇨와 같은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어 독감으로 인한 합병증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만성폐질환, 만성심장질환, 당뇨병 등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 연령과 관계없이 독감 고위험군이므로 개별 접종을 통해 독감 면역을 챙겨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