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간다, 에볼라 확산에 '이동제한' 강수
무세베니 대통령은 이날 텔레비전 국정연설을 통해 에볼라 확산의 진원지로 꼽히는 우간다 중부의 무벤데(Mubende)와 카산다(Kassanda) 지역으로의 이동을 제한한다고 밝혔다. 이들 지역에서는 오후 7시부터 다음 날 오전 6시까지 통행금지가 시행된다. 해당 제한은 15일부터 21일간 지속한다.
무세베니 대통령은 이날 "이번 조치는 에볼라 확산을 통제하기 위한 임시 조치다"라면서 "우리는 모두 당국과 협력하여 가능한 한 최단 시간에 에볼라 확산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20일 에볼라 발병이 발표된 이후 우간다 내 에볼라 감염 사망자는 19명에 달한다. 게다가 이번에 우간다에서 발견된 에볼라 바이러스는 5가지 에볼라 아형 중 백신이 개발되지 않은 '수단 아형'인 것으로 알려져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1976년 콩고민주공화국 에볼라강 인근에서 처음 발견된 바이러스성 전염병인 에볼라는 높은 치명률로 악명이 높다. 치명률은 최저 25%에서 최대 90%에 달한다.
에볼라는 처음 발견된 뒤 수십 년간 대규모 발병 사례는 없었지만, 2014년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빠른 속도로 퍼졌다. 그해 2월부터 서아프리카의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지역에서 빠르게 퍼지면서 수천 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이후 9월에는 미국 본토에서도 감염자가 나오는 등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게 아니냐고 우려가 커지기도 했다.
2015년 11월을 마지막으로 감염자가 보고된 사례는 없었으며 2016년 6월 세계보건기구(WHO)가 종식 선언을 했다. 그러나 2019년 또 한 번 유행하면서 국제공중보건위기 상황이 선포되기도 했다.
에볼라의 잠복기는 2~21일로 잠복기가 지나면 독감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다 전신성 출혈, 그리고 다발성 장기부전으로까지 이어지면서 사망에 이르게 된다.
에볼라는 코로나19보다는 전파력이 낮으며, 직접 접촉해야 감염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