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만 고집한다면... 몸이 '골골'

채소만 먹다보면 특정 영양소가 결핌되어 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채식주의로 인해 병이 든 사람이 있다. 극심한 소화불량에 설사, 신경과민, 갑상선기능항진, 고혈압, 현기증, 수면장애를 겪기도 한다. 채소가 몸에 좋지만 다 다이어트를 시작하면서 무작정 채소만 먹는 사람도 있다. 극단적인 채식주의는 위험하다. 질병 외에도 전반적으로 기운이 떨어진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육류와 채소를 놓고 비교하면, 육류는 열을 내고 채소는 열을 식히는 역할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한의학적으로 볼 때 간 경락에 열이 치우친 사람은 담즙과 위산이 많이 분비되기 때문에, 육류를 어느 정도 먹어야 속이 편하고 가스도 덜 차며 소화 작용이 원활해진다.

 

한의사 이동진 원장은 ‘채식주의가 병을 부른다’(이상미디어)라는 책에서 채식주의만 고집하다 탈이 난 사람들의 사례를 소개하기도 했다. 병원에서 치료를 제대로 하지 못할 만큼 허약한 채식주의 암 환자도 있다. 암 환자들에게 널리 퍼진 잘못된 상식 가운데 하나가 ‘육식을 하면 혈액이 탁해져서 암이 커진다’는 것이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암 전문의들은 대부분 “힘든 항암투병을 위해서는 체력을 비축해야 하기 때문에 육류를 먹어야 한다”고 말한다. 육류 단백질을 섭취하지 않으면 병을 이기는 면역체도 제대로 만들 수 없다. 비만을 다루는 의사들의 학회인 대한비만학회도 “하루 세끼를 채소만으로 먹으면 안 된다”고 강조한다. 큰 틀에서 보면 한의사 이동진 원장의 주장과 같은 견해다.

 

비만학회는“채소는 열량이 낮은 식품이어서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지만, 채소만 먹다보면 지방, 철분, 아연, 비타민 B12 등 특정 영양소가 결핍되어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했다. 특히 비타민 B12가 부족하면 악성 빈혈에 걸릴 위험이 높기 때문에 B12가 풍부한 동물성 식품과 함께 채소를 먹어야 한다고 했다. [도움말 = 대한비만학회, 이동진 한서자기원 원장]

 

    최승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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