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만에 코로나 확진 '2배'...연쇄 연휴·급추위에 경계감↑
어제 1만 5476명→오늘 3만 535명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 만에 두 배로 뛰어올랐다. 두 주 연속 '3일 연휴'가 이어진 여파로 풀이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2일 0시를 기준으로 전국에서 3만 535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집계했다. 국내의 일일 신규 확진자는 사흘 연속 증가 추세다.
특히 한글날(10월 9일) 연휴가 끝난 지난 10일 이후부터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매일 두 배 가까이 늘고 있다. 지난 10일 8980명까지 줄었던 일일 신규 확진자는 다음 날 1만 5476명으로 약 1.72배 불어났고, 12일에는 다시 1.97배 급증했다.
앞선 개천절(10월 3일) 연휴 이후에도 이와 유사한 추세를 보였다. 지난 5일 당시 하루 3만 4729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해 전날(4일, 1만 6414명) 대비 2.12배 급증하기도 했다.
연휴 기간 야외 활동과 인구 이동이 활발해지며 감염 위험성이 늘어난다. 이에 반해 코로나19 검사 건수는 줄어든다. 따라서 연휴가 끝난 이후 신규 확진자가 실제 감염 추세보다 더욱 크게 늘어난 것처럼 보이는 착시효과도 감안해야 한다.
방역 당국은 코로나19 감염 위험 확대보다는 독감과 코로나19가 동시 유행하는 '트윈데믹' 가능성에 더욱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9월 마지막 주를 기준으로 독감 감염이 의심되는 환자는 인구 1000명당 7.1명으로 전주 대비 44.9% 급증했다. 최근 갑작스레 찾아온 추위 탓이다.
조규홍 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오전 코로나19 중대본 회의에서 "9월 둘째 주 이후 코로나19 확진자 감소 폭이 줄었지만, 겨울철이 다가오면서 독감 환자가 늘고 있다"며 방역 조치의 중요성을 제차 강조했다.
한편, 국내의 누적 확진자(2502만 5749명) 역시 이날 0시를 기준으로 2500만명을 넘어섰다. 반복 감염 사례를 고려하지 않을 경우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절반 가까이인 48.5%에 해당하는 숫자다. 2020년 1월 20일 국내 첫 확진자가 나온 지 2년 8개월여 만이다.